‘배그’의 저력…크래프톤,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종합)

김정유 2023. 5. 9.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래프톤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1분기 실적이 '배틀그라운드' IP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른 MMORPG식의 '페이투윈'(Pay to win·과금해서 경쟁에서 이기는) 구조로 매출을 일으키는 게 아닌, 게임성 훼손하지 않는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이는 구조로 '배틀그라운드'의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출 5387억 전년比 3%↑, 당기순이익도 9% 늘어
영업익은 10% 줄어, 주식보상비용 반영 영향
6년 맞은 ‘배그’ 중심 PC매출 68% 성장, 실적견인
올해 신작 없는 크래프톤, 퍼블리싱 사업 강화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신작 부재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성과다. 핵심 지식재산(IP) ‘펍지:배틀그라운드’가 견조한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크래프톤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 증가한 26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00억원 규모의 주식보상비용(직원 스톡옥션)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2930억원)한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콘솔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후 올해 예정된 신작이 없어 1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 전망치도 영업이익 21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핵심 IP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PC·콘솔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제 크래프톤의 PC 매출(1785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68% 성장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3월 출시 6주년을 맞은 ‘배틀그라운드’가 신규 유료화 콘텐츠 인기를 통해 트래픽이 확대된 영향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1분기 실적이 ‘배틀그라운드’ IP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른 MMORPG식의 ‘페이투윈’(Pay to win·과금해서 경쟁에서 이기는) 구조로 매출을 일으키는 게 아닌, 게임성 훼손하지 않는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이는 구조로 ‘배틀그라운드’의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올 1분기 도입한 ‘크래프트 그라운드 모드’(이용자들이 직접 맵을 만드는 모드)가 호응을 얻었고, 2분기에도 성장형 스킨과 글로벌 브랜드와의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유료화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1분기 호실적 이후에도 올해 글로벌 퍼블리셔 도약을 위한 행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체 게임 개발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신규 IP를 발굴하고 성장성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현재 크래프톤은 자체 생태계내 24개 IP를 준비하고 있다. 또 회사 내부에 게임 프로젝트별 가상 조직을 구축, 각 스튜디오 제작을 지원하는 등 보다 면밀한 제작 관리 체계를 수립키로 했다.

또한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기간 단축과 게임내 다양한 기능 구현을 위한 딥러닝 기술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의 논문이 최고 권위 학회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더 많은 게임이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새로운 제작관리 전략을 도입하고,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퍼블리싱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