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국항공우주, 중장기 실적 성장세 견고"

박경현 2023. 5. 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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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추정평균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일부 사업에서 매출 인식이 3분기로 지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간 실적 흐름은 기존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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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IBK·유진·키움증권 '매수' 제시
"완제기 수출 확대 등 레벨업 과정 예상"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증권사가 이날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리포트를 내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사진은 첫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시험비행에 나서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국항공우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이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이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리포트를 냈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추정평균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일부 사업에서 매출 인식이 3분기로 지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간 실적 흐름은 기존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5687억 원, 영업이익은 194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하회 요인은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 재개와 한국 공군용 TA-50 블록2 업그레이드 사업과 관련한 수정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매출 인식이 3분기로 순연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체부품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인 보잉과 관련된 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의 개선세가 전년 대비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20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FA-50 수출 수주와 보잉의 착륙장치 관련 부품 공급으로 1368억 원 등을 수주하며 1조3775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1분기말 수주잔고는 25조537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9% 증가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실적의 성장 방향성은 KF-21과 LAH 국내 양산 사업의 진행과 함께 2025년부터 폴란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수출 납품이 시작되기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출 사업 중 신규 수주가 추가된다면 중장기 성장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기체부품 부문에서 예상보다 빠른 주요 고객사의 매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연간 가이던스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장기 성장성도 국내 양산 사업과 수출 물량 확대로 긍정적인 상황이다. 국내사업 부문에서는 KF-21 양산 사업과 LAH 2차 양산 사업을 수주하면서 2025년 이후로 국내 양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하반기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주요국으로 완제기 수출확대가 기대되고, 여행수요 회복으로 기체부품 실적도 회복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레벨업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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