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인수 가요제' 개최 추진에 친일행적 두고 논란

김인수 기자 2023. 5.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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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행적이 문제가 돼 중단된 경남 진주 출신 가수 남인수(1918~1962)를 기리는 가요제 개최를 두고 논란이 인다.

민족문제연구소 경남진주지회(지회장 직무대행 임정섭)는 9일 진주시청에 장소 대여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내고 '반민족행위자(친일파) 남인수 추모공연과 남인수 가요제 개최를 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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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반민족행위자" 진주시에 공연 대관 취소 요청
지난해에도 다른 단체가 가요제 열려다가 시민단체 반대로 취소

친일 행적이 문제가 돼 중단된 경남 진주 출신 가수 남인수(1918~1962)를 기리는 가요제 개최를 두고 논란이 인다.

진주 시내 거리에 걸린 남인수 추모공연 알림 펼침막. 김인수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경남진주지회(지회장 직무대행 임정섭)는 9일 진주시청에 장소 대여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내고 ‘반민족행위자(친일파) 남인수 추모공연과 남인수 가요제 개최를 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진주의 아들 제1회 남인수 가요제’를 열기로 하고, 오는 7월 22일 오후 남강야외무대에서 예심을 연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가요무대’ 본선 출연 기회를 얻는다.

추모공연은 6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가수 한봄 김재경 오대환 이재영 강신비가 출연한다. 사업회 측은 이런 내용을 담아 남인수 추모공연·가요제를 알리는 펼침막을 최근 진주 시내 곳곳에 걸었다.

남인수 가요제는 1996년부터 10여 년간 열리다가 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2008년 폐지됐다. 또 진주연예협회가 지난해 8월 ‘대한민국 가요 100년사 황제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제1회 남인수 가요제(예선)’를 열려고 했다가 시민사회단체 반대로 취소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경남진주지회는 진주시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친일인사의 숭모 사업에 진주시청이 국민의 소중한 혈세로 운영되는 남강야외무대를 제공하는 것은 친일파 숭모 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장소 대관을 취소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남인수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가수다. 그러나 남인수는 그 유명세만큼이나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한 반민족 행위자이며 친일파다. 남인수의 친일 행위는 태평양전쟁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본격화했다”며 “남인수는 그의 노래를 통해 후방에서 일제가 일으킨 전쟁을 후원하고 우리 조선의 젊은이들을 죽음의 전쟁터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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