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배진교 원내대표 선출에 "비겁한 선택"

여동준 기자 2023. 5.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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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9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오늘 정의당 의원단이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라는 선택이 두렵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못 미더워 현실에 안주하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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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의 변화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는 판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오른쪽 세번째)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5.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9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오늘 정의당 의원단이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라는 선택이 두렵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못 미더워 현실에 안주하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제21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다"며 "정의당의 원내대표는 배진교,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에서 다시 배진교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장혜영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2023년 대한민국 국회 제3당이 30대 원내지도부를 구성해 '변화와 도전'을 시작했다고 시민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두 극단의 진영정치와 다른 다원성의 정치가 정의당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의원단은 지난 2020년에도 장혜영 원내대표 체제를 합의했었지만, 장 의원은 당의 위기라는 진단과 통합이라는 처방을 명분으로 세운 강은미 의원에게 양보했다"며 "의원단의 팀워크를 깨지 말아야 한다는 그의 결정에 저도 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정 역시 비슷하다. 의원단은 그저 '다음번에 할 수 있지 않느냐'를 못하게 됐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당내 최대 정파 소속의 배진교 원내대표 체제는 성패를 평가받지 않았다"며 "따라서 이번 결정에 동의한 의원 누구도 정치적 부담을 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지지하지 않은 의원이라도 '합의'를 해서 '안정'을 꾀하는 지난 3년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오늘을 기록한다"며 "새로운 선택을 회피하는 책임에서 서로를 숨겨주자는 결정에 저는 반대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또 전의 그 사람이라는 '일색'이 시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우려한다"며 "양 지도부가 정의당을 과거의 퇴행으로 이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원내대표 출마를 접은 것은 변화와 도전의 리더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원내에서의 신의까지 지키지 않으면서 저와 류 의원이 해보고 싶던 변화와 도전이 안 된다면 나는 접고 어떤 직도 맡지 않고 이 논의 자체에서 완전히 빠질 것이니 알아서 결정하시라고 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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