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잠실] "박명근 유영찬, 마무리도 맡을 수 있는 선수들" 염경엽 감독 강한 확신

신원철 기자 2023. 5.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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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계획대로 되면 필승조가 두 개는 나올 수 있다."

LG 염경엽 감독이 개막 전부터 주목했던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반색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과 유영찬이 개막 한 달 만에 필승조로 투입할 수 있는 불펜 자원으로 성장했다고 보고 했다.

9일 키움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과 유영찬은 모두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구종, 조건을 갖췄다. 박명근은 마무리투수의 멘탈까지 있다. 처음 봤을 때, 고등학교 때 던지는 걸 봤을 때부터 심장이 큰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명근은 지난 2일 NC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3일에는 첫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도 마무리로 기용할 수 있는 투수로 만들 거다. 후반기에 강하려면 이런 선수들에게 지금 기회를 줘야 한다. 세이브 상황에도 내보낼 수 있다. 50경기, 60경기까지는 그런 식으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 계속 (필승조)카드를 만들어야 LG의 미래가 더 밝아진다. (경기를 내주면)내가 욕은 먹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수를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 유영찬 ⓒ곽혜미 기자

#9일 잠실 키움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

- 점수 차가 커지면서 이재원의 교체 투입 시점이 빨라졌다(7일 두산전 2타수)

"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1군 투수의 공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팀 전체 타격감이 한 달 이상 이어지는 게 쉽지 않은데 이호준 모창민 코치가 훈련 방식을 확립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타선은 사이클이 있는데 우리는 한 달 내내 좋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달을 지났는데도 감이 유지된다는 건 타석, 훈련, 경기의 루틴과 팀의 방향성, 매뉴얼이 정립된 결과다."

"안 맞아도 요동치지 않고, 자기 것을 찾는 과정이 빠르다. 폼 바꾸고 그런 동요가 없다. 두 코치가 잘하고 있다."

- 다음 삼성 로테이션에 왼손투수가 있던데.

"이재원은 그때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이번 3연전까지는 대타로 1, 2타석씩 들어간다."

- 박동원이 계속 포수로 나오고 있는데.

"김윤식 나오는 경기는 김기연이 나간다. 또 지난 주에 3일을 쉬어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지명타자보다는 라인업에서 빠진 뒤 대타로 한 번 나가는 정도로 조절하려고 한다. 포수는 체력 소모가 큰 자리다."

- 넥센 시절과 지금 박동원의 타격이 어떻게 달라졌나.

"좋아졌다기 보다 마음을 바꾼 것 같다. 기본 아닌 것들을 기본의 영역에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왼쪽 벽이 빨리 열려서 백스윙이 크고 그러다 포수를 때리기도 했다. 그런 메커니즘을 보완한 것 같다. 아직은 벗어날 때가 있는데, 스윙하고 몸이 무너지지 않아야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 잘 맞은 타구가 파울홈런이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타격 코치와 내가 노력하고 있다."

- 이재원도 파울홈런이 많았는데.

"비슷하다. 타율이 높은 타자들은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3루쪽 파울이 별로 없다. 타자들 컨디션 볼 때도 그걸 기준으로 삼는다. 3루쪽 파울이 많다는 것은 벽이 무너져서 어깨가 열린다는 뜻이다. 앞에서 때리려고 하다가 파울이 나온다. 같은 파울이라도 어떻게 어디서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LG 타자들 좋아진 점)이제 이틀 안 맞아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홍)창기도 며칠 안 맞아서 고민하는 게 보이니까 '400타석 똑같이 하면 결과 나온다'고 해줬다. (문)성주도 똑같이 얘기했다. 흔들리지 말라고. 고민은 선수가 자신을 흔드는 거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 잡아주는 것도 코칭스태프 몫이다. 고민에 너무 깊게 빠지면 슬럼프가 된다."

- 내일(10일)은 김윤식인가.

"푹 쉬었다. 김윤식은 한 달 정도 로테이션을 돌고 나면 한 번씩 빼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1년을 쭉 가는 방법이다."

- 지난 주 3일 연휴가 김윤식에게 좋은 휴식이 됐을 것 같다.

"그렇다. 야수한테도 그렇고."

- 이민호 백승현 고우석 가운데 누가 가장 일찍 돌아올 수 있나.

"비슷한데 고우석 백승현이 빠를 것 같다. 선발투수(이민호)는 투구 수를 늘려야 1군에 올 수 있다. (고우석 백승현은)시기는 아직 모르는데 통증이 없어지는 시점이 중요하다. 몸만 회복하면 금방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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