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올 성장률 전망 `1.7% → 1.3%`… 주요기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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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23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에서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제시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p 내렸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4일 내놓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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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금융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23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에서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1.7%에서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의 전망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p 내렸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4일 내놓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도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내려잡았다.
금융연구원은 그동안 누적된 저축과 대면 경제활동 확대 등에 따라 민간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강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민간 소비 증가율은 2.1%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누적된 가계의 현금성 자산이 한동안 서비스 중심의 소비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부터 누적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인한 이자 상환 부담 가중,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소비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경기 위축 우려, 물가 불확실성도 민간 소비의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5%로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 감소·재고 증가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설비를 중심으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을 1.9%로 전망됐다. 다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세시장 불안 등에 따른 건설 수주 위축은 내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총수출 증가율은 0.7%, 총수입 증가율은 3.6%로 전망했다. 이에 수입이 수출보다 늘어나면서 순 수출이 전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1%를 기록하다가 하반기 2.7%로 안정되면서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년 만기 국고채 평균 금리는 3.1%로 지난해(3.2%)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중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과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국고채 발행량 등으로 수급 여건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을 183억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326억달러에서 낮췄다. 반도체 업황 부진, 대외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하지만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수입 수요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원달러 평균환율은 1306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평균환율 1292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계 성장률 둔화, 높은 금리 수준,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대내외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이어 "거시경제정책은 '성장'보다 '안정'을 우선시하는 한편 금융 불안이 실물 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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