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문동주 뒤 김서현 등판, 수베로 감독은 왜 ‘루키’를 택했나[SPO 대전]

▲ 한화 이글스 문동주(왼쪽)와 김서현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였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직전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화은 7일 kt 위즈전 선발 문동주가 5이닝을 책임진 뒤 곧바로 김서현이 등판했다. 최고구속 155㎞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들의 연이은 등장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문동주는 5이닝 동안 86구를 던졌고, 최고구속 159.9㎞ 평균구속 153㎞를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을 따냈다. 6-1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7.4㎞가 나왔다. 문동주와 김서현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kt에 6-2로 이겼다.

수베로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김서현이 올랐다. 문동주의 구위가 이닝을 거듭할수록 달라졌다. 그래서 이른 시기에 교체를 지시했다”면서 “분위기를 바로 이어갈 수 있는 선수가 김서현이었다. 앞으로도 중책을 부여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김서현은 마무리가 가능하다. 클로저의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 구종이 다양한 팔객조다. 구위로도 상대를 짓누를 수 있다. 마인드가 준비된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긍정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보이는 한화. 3연승 기세를 이어 삼성을 꺾겠다는 각오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최초 4연승이다.

연승 모드를 이어가려는 한화는 노수광(좌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인환(지명타자)-오선진(유격수)-문현빈(중견수)-박상언(포수)-장진혁(우익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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