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선수는 쓰지 않으면 성장 못해..유영찬도 마무리 가능”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팀을 돌아봤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5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4차전 경기를 갖는다.
LG 염경엽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원에 대해 "감이 나쁘지 않다. 다만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3연전은 대타로 나설 것이고 대구 원정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LG는 여전히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시작 한 달 이상이 지났지만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호준, 모창민 코치가 타자들의 훈련법과 매뉴얼 등을 잘 정립해 온 것이 큰 효과가 있었다"며 "타격은 원래 사이클이 있다. 한 달 동안 꾸준히 좋은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만큼 훈련과 경기 루틴이 정립이 됐다는 의미다. 선수들은 조금만 안맞으면 변화를 주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팀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조금 안맞는다고 해도 요동치지 않고 자기 것을 확고하게 만들고 가고 있다. 홍창기, 문성주 등 모두 그렇다. 준비한 것을 그대로 유지해야 결국 안타도 나오고 내 것을 지키면서 확고하게 해야 꾸준히 성적이 나오고 그게 커리어가 되는 것이다"며 "잘 안맞을 때 고민하지 말고 그대로 가라고 코치들이 계속 말해주고 있다. 타격코치가 타자들의 멘탈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다. 내가 나를 못 믿고 계속 고민하면 그게 긴 슬럼프가 되는 것이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지 못하고 내 폼과 싸우게 된다"고 말했다.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동원에 대해서는 "본인 타격 중에 기본에서 벗어나는 것을 기본 틀 안에 넣고 있다"고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예전에 스윙 후 배트로 포수를 치는 장면이 많이 나온 것은 스윙이 뒤로 간다는 의미다. 뒤로 가는 스윙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 가야하고 그게 기본이다. 그런 것들을 기본 틀 안에 넣고 있다. 아직도 스윙 후 폼이 무너지고 헬멧이 벗겨지고 하는데 스윙 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상태가 돼야 2할 8푼, 25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된다. 훈련 때는 완벽히 되는데 경기에선 욕심이 생겨서 아직 안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5월은 켈리, 플럿코, 김윤식, 임찬규, 이지강의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이다"며 "강효종은 2군에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1군에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 선수는 강효종과 한 번씩 바꿔줄 수 있다. 6월에 이상영이 돌아오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임찬규가 계속 선발진에 남을지, 불펜으로 이동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로테이션 운영 계획을 밝혔다.
고우석이 이탈한 LG는 '집단 마무리'를 운영한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과 유영찬 모두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공을 갖고 있다. 다만 박명근은 마무리 멘탈까지 갖췄고 유영찬은 아직 멘탈을 갖춰가는 단계다"며 "박명근은 고등학교에서 던지는 것을 봤을 때부터 멘탈이 준비된 선수라고 판단했다. 유영찬도 그런 멘탈을 갖도록 만들 것이다. 박명근 뿐 아니라 유영찬도 고우석이 이탈한 기간 동안 마무리로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감독은 욕을 먹는 자리다. 욕을 먹는 것이 두려워 선수를 쓰지 않는다면 선수는 크지 않는다. 예전에 '염하성(김하성)', '염동원(박동원)', '염건창(서건창)'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선수는 쓰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 아직은 초반이다. 한 경기를 내주더라도 선수에게 경험을 주는 것은 가치가 있다. 5-60경기까지는 그렇게 운영을 하면서 팀이 앞으로도 쓸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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