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초대석] '돈봉투 의혹' 호남 민심 이탈…민주당 돌파구는?
■ 방송 : <1번지 초대석> ■ 진행 : 정영빈 앵커 ■ 대담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앵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민심마저 큰 폭으로 이탈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광주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송갑석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말씀드린 대로 최근에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니까 광주·전라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에서의 민심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광주를 포함해서 호남은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뭔가 실수를 한다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되면 거기에 대한 어떤 채찍의 역할을 굉장히 크게 합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 당에 있는 돈 봉투 사태나 이런 문제에 대한 어떤 강한 질타, 우리 당에 대한 실망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결국 민주당의 변화라든지 쇄신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민주당을 향한 민심이 반영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의원님께서 보시기에 지역민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모습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그러니까 수권 가능한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남민들 같은 경우는 이 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상실감이 굉장히 큽니다. 그랬을 때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원하는 것은 다시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정당이죠.
그럼 어떤 정당이 다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가. 이럴 때 민생에 있어서 유능함을 보여주는 정당의 모습이 가장 클 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여러 어떤 민주주의적 요소를 튼튼하게 하는 민주당의 모습. 그런데 그런 점에서 미더운 모습을 현재 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질타가 있다라고 보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민생에 강한 유능한 정당의 모습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외교 문제든 또 여러 민주주의 위기든 이 점에 대해서 강하게 제1야당으로서 정부에 대한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모습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래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을 텐데 사실 이 의혹이 불거진 지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지금 출구를 쉽사리 찾고 있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쇄신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일단은 맨 처음에 워낙 저희 당이 가지고 있는 정보나 근거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송영길 전 대표의 전당대회 때 벌어진 일이고 그 캠프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의 귀국을 이제 어쨌든 당 지도부에서 성사를 시켜낸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여기에서 핵심적으로 관련돼 있는 저희 당의 두 분의 현역 의원이 자진 탈당을 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의 전체적인 실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고 또 뭐 항간에 저희 당 내에 돈을 받은 현역 의원들이 꽤 있다, 두 자릿수 이상이다, 두 자릿수로 있다 이런 말까지도 있고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한 자료가 없다 보니까 한편으로서는 저희도 답답하고 또 국민들이 보기에, 언론이 보기에 민주당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머지않아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관련해서 조금 더 수사가 진전이 되면 거기에 맞게 저희 당의 대응도 진행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말씀해 주신 이유 때문에 지도부에서 사실상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계속 선을 그어왔는데 최근에도 계속해서 진상조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들이 당 내부에서 나옵니다. 이 의견들은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 맞습니다. 이 앞전 박광온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첫 번째 의원총회에서도 관련된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충분히 근거 있는 것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일방적으로 저희 당 의원들의 어떤 진술이라고 해야 할까, 주장의 의지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쨌든 이제 두 명의 핵심적으로 관련된 의원들이 자진 탈당을 했기 때문에 저는 이와 관련해서 관련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언론에서 실명이 거론된다거나 또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특정을 해서 소환을 예정한다거나 이럴 시점이 다시 한 번 저희 당이 진상조사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어떤 행동을 들어가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말씀하신 대로 박광온 원내대표 선출된 이후에 이른바 쇄신 의총이 열렸고 또 오는 일요일에도 쇄신을 주제로 한 의총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어떤 쇄신책이 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궁극적으로는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출구를 찾아야 될 텐데 어떤 식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돈 봉투 문제로만 국한한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 대한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되고요. 그 밝혀진 사실과 진실의 기반 위에서 명확한 당의 징계를 포함한 당의 처분이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하고요.
재발하지 않아야 되는 재발 방지책은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벌어진 일에서 당이 정말로 명명백백하게 일벌백계의 자세로 또 뼈를 깎는 심정으로 대처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로는 제도적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는 것이 저희 당이 풀어나가야 될 해결책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결국 박광온 원내대표도 취임 일성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이 문제까지를 포함을 해서 결국은 많은 국민들이 또 저희를 많이 지지해 주시는 당원들이 현재의 저희 당의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당 지도부에 요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어떤 사안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의 문제 이런 문제를 어떻게 다시 한 번 가다듬느냐 하는 것이 저희한테는 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자세와 태도를 말씀해 주셨으니까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아무래도 당이 술렁이고 있는 와중에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까지 겹치면서 당이 좀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최고 60억 원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던 일에 대해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해명을 해 왔습니다만 의원님께서도 아침에 김남국 의원의 태도를 지적하는 SNS 글을 올리시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후에 김남국 의원이 또 이 부분을 나흘 만에 사과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는데 현재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저희 당의 자세와 태도와 관련된 정말로 전형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에 탈법과 불법이 있었는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저는 가려질 문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관련해서 해당된 김남국 의원의 해명이 계속 있는 거고요.
그렇지만 탈법 불법이 없다 할지라도 과연 이게 당당한 일이었는가?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뽑을 때 국민들이 또 그 지역구의 유권자들이 저 사람은 우리 지역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해주기를 바라겠죠. 그 시간에 본인의 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나 아무리 그것이 불법이 없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공직에 나선 사람의 자세는 결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저는 한없이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잘못은 또 개인도 마찬가지고 저희 당도 마찬가지지만 저희 당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저희가 저희 당의 믿음과 신뢰를 국민으로부터 스스로 높이는 것이지, 다른 당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희가 올라갈 수는 없는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도 마찬가지고 현재 그런 점에 대해서 정말로 국민들한테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서요. 내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의원님께서는 그동안의 1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모든 국민이 그러지 않겠습니까. 이제 1년밖에 지나지 않았구나, 앞으로 4년이나 남았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건데요.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100점 만점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점수를 줘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줘야 30점 정도일 것 같은데요. 지적해야 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는 외교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 중심제의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죠. 그런데 특히나 외교에 있어서는 국회의 견제랄지 국회의 결정이랄지 이런 부분에 대한 간섭이라면 간섭이랄까, 또 어떤 추인이라면 추인이랄까. 이런 것들이 대통령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현재 폭주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미동맹이라고 하는 이유로 한일관계 개선이라고 하는 이유로.
그래서 저는 과연 조금 더 시간이 지난다고 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지금 대통령에게 외교를 도대체 언제까지 맡길 수 있을 것인가? 저는 비교적 진보적인 대통령도 있었고 보수적인 대통령도 있었고 이승만 대통령 이래로 그렇지만 모든 대통령은 국익에 기반을 해서 철저하게 균형적 외교와 실리 외교를 해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일거에 무너뜨린 대통령이 탄생을 했고 저는 그분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주제를 또 바꿔서요. 어느덧 벌써 5월입니다. 올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43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 의원님께서는 5·18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게 어떤 내용인지 설명부터 해 주신다면요?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현재 5·18 관련해서는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올 연말까지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활동을 마치게 되면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권고사항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권고사항들을 정부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 부분에 있어서 지킬 건 지켜야 하고 이런 문제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와 유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있고 여러 거기에 대한 결론이 있고 권고사항들이 있었지만 그런 점들이 원활하게 전달이 되거나 지켜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고요.
결국은 명명백백하게 모든 국민들이 인정하고 역대 정부가 인정했었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 계속적인 망언들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후속 입법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식 직후에 5·18 기념식을 찾아서 강한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에 5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급물살을 타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많았습니다만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인 상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그 점에 대해서 얼마 전에 당선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찬물을 뿌렸죠. '표 얻으려면 무슨 말을 못 합니까', 또 '정치인이 표 얻으려면 조상 묘까지 옮기는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있을 수 없는 폄하의 발언을 했습니다. 결국 그런 의지를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고 있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현 집권당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5·18 때 오실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국민의힘 지도부는 올 것 같고요.
참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참석하기 전에 저는 두 가지 전제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망언과 관련해서 현재 국민의힘 징계위원회가 김재원 의원 관련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명확하게 5·18에 관한 망언에 대해서 징계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저는 5·18 묘지 기념행사 참석의 전제조건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가지 조건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일단은 국민의힘 지도부 같은 경우에는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속적으로 참석을 해 왔고요. 참석하는 것 자체는 반가운 일이죠.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구요. 또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4·3에 대해서 '격이 낮아서'라고 하는 표현이 있었는데 격이 높고 낮고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인 아픔이 있었고 그 아픔을 간직한 도시와 그 도시에 아직도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되새기고 또 위로하고 하는 것은 중요한 정치적 행위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참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속적인 폄훼와 왜곡이 있고 하는 것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이나 호남민들은 대단히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된 김재원 의원에 대한 징계가 그래서 중요한 거고요. 그다음에 기왕의 대통령이 약속했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송갑석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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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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