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타이이스타젯 사건' 文조사 "신중에 신중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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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9일 타이이스타젯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 조사 방식에 대한 질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관례적인 직원 격려 차원에서 전주지검을 방문했다.
이 총장은 "전주지검 수사팀은 앞서 이스타항공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사건과 이후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까지 매우 정확하게 수사를 했다"며 "(타이이스타젯 뇌물 사건 수사도) 전주지검에서 차분하고 충실하게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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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9일 타이이스타젯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 조사 방식에 대한 질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관례적인 직원 격려 차원에서 전주지검을 방문했다. 검찰총장의 전주지검 방문은 2015년 10월29일 김진태 총장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이 총장은 "전주지검 수사팀은 앞서 이스타항공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사건과 이후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까지 매우 정확하게 수사를 했다"며 "(타이이스타젯 뇌물 사건 수사도) 전주지검에서 차분하고 충실하게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을 직접 부르면 '전 정권 탄압'으로 비칠 수 있고, 서면조사 등으로 대체하면 '특혜 논란'이라는 시각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질문에 이 총장은 "전직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국가와 국민을 대표한 분"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0년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 서모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할 당시 공개 채용이 아닌 회사 메일로 연락이 와 채용했다고 타이이스타젯 대표이사가 설명한 바 있다"며 "그가 어떻게 알고 지원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이 총장은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가 잘 진행되지 않다가 전주지검으로 이첩된 후 수사가 잘 마무리됐다"며 "그 과정에서 거론되는 고위공직자, 정치인 등 시효가 남은 당사자에 대해서는 전주지검 수사팀에서 충실히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또 지방검찰청의 차장검사 티타임(비공개 정례 브리핑)에 대해 "전주지검 검사장과 차장검사가 현안에 따라 티타임보다 더 효율적인 방안으로 소통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전주지검에서 더 원만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7월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 시행을 통해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검찰과 언론의 티타임도 되살리기로 했으나, 현재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하고 지방검찰청에서 정례화한 곳은 없다. 이날 전북법조기자단은 '지방검찰청 티타임 재개 요구 의견서'를 이 총장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전주지검 방문에 앞서 전주시 덕진동 덕진공원에 들러 법조 3성상을 참배했다. 법조 3성은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과 '사도 법관'으로 불렸던 김홍섭 전 서울고등법원장, '검찰의 양심'으로 불렸던 최대교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등 전북 출신 법조인 3명을 일컫는다. 이들의 동상은 1999년 11월 건립됐다.
이 총장은 "법조가 현재 국민에게 존경받고 있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검찰 구성원들에게 법조를 넘어서 전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그런 법률가가 돼달라는 당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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