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빙의·투시·AI 다뤘던 임성한 작가의 판타지 도전, 독일까 약일까

최보란 2023. 5.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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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부터 유체이탈, AI까지...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아 온 임성한 작가가 아예 판타지 장르에 뛰어들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 '아씨 두리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파격적인 소재와 예측 불가한 전개로 유명한 임 작가의 첫 판타지 도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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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기생뎐' 방송 화면]

빙의부터 유체이탈, AI까지...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아 온 임성한 작가가 아예 판타지 장르에 뛰어들었다.

임성한 작가(필명 피비, Phoebe)의 신작 드라마 '아씨 두리안'(연출 신우철, 정여진)이 오는 6월 첫 방송된다고 TV조선이 9일 밝혔다. 조선시대 양반가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판타지 멜로드라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 '아씨 두리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파격적인 소재와 예측 불가한 전개로 유명한 임 작가의 첫 판타지 도전이기 때문이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임 작가는 그간 겹사돈(보고 또 보고)을 비롯해 친딸과 양아들을 결혼시키는(하늘이시여) 등 생소하고 복잡한 상황을 그리는가 하면, 극 중 인물이 귀신에 빙의되고 투시 능력을 발휘(신기생뎐)하거나 뇌사 후 AI가 되는(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상식을 뛰어넘는 설정으로 매 작품 화제를 모았다.

그런 임 작가가 본격적으로 판타지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아씨 두리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타지 장르에서는 상상력으로 일상의 틀을 뛰어넘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임 작가 특유의 예측 불가한 전개 방식에 적합해 보인다. 잘만 활용한다면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주는 기시감을 극복하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

그러나 임 작가는 이미 장르적인 허용이 필요치 않을 만큼 독창적인 이야기를 그려왔기에, 판타지 장르를 내걸었을 때 오히려 신선함을 반감시키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든다. 그의 드라마에 등장한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충격과 놀라움을 안긴 것은 일상 속에 펼쳐진 반전이기 때문인데,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면 시청자가 체감하는 수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TV조선 '아씨 두리안' 예고편
이번 드라마 연출을 맡은 신우철 PD와 호흡도 시청 포인트다. 신 PD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로맨스 드라마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연인' 시리즈의 연출자. 특히 SBS '시크릿 가든'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트렌디한 로맨스를 주로 만들어 온 신 PD가 임 작가의 극본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하느냐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제작진은 "피비 작가는 매 작품 상상불가한 파격을 선사하며 대한민국을 환호하게 했다"며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새롭고 색다른 판타지 멜로 드라마 '아씨 두리안' 역시 이런 작가의 명성을 이어가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진의 말대로 판타지 장르가 기상천외한 이야기에 날개가 됐을지, 임 작가의 새로운 도전이 될 '아씨 두리안'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주목된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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