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운용 연금자산 10조 넘어서…은퇴 시점 따라 달리 투자

조해영 2023. 5.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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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데이트펀드(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7년 만에 10조원을 넘겼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티디에프로 운용되는 연금자산 규모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1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만 해도 1조1천억원에 그쳤던 티디에프 운용 연금자산의 규모는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가 퇴직연금감독규정을 개정한 뒤 2019년 2조7천억원, 2020년 4조7천억원, 2021년 9조9천억원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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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타깃데이트펀드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7년 만에 10조원을 넘겼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티디에프로 운용되는 연금자산 규모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1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6년 4월 티디에프 출시 약 7년 만에 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티디에프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날짜’로 설정하고, 생애주기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다. 은퇴 시점이 많이 남았을 때는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은퇴가 다가올수록 자산비중 조정(리밸런싱)을 통해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리며 보수적인 전략을 택한다. 티디에프의 수익률은 국내채권형 펀드보다는 높으나 해외주식형 펀드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018년만 해도 1조1천억원에 그쳤던 티디에프 운용 연금자산의 규모는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가 퇴직연금감독규정을 개정한 뒤 2019년 2조7천억원, 2020년 4조7천억원, 2021년 9조9천억원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해당 규정 개정은 퇴직연금 적립금 전액을 티디에프에 담을 수 있게 한 게 뼈대였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데 불만을 느끼는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로선 티디에프를 활용해 위험자산 비중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외에도 퇴직연금과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티디에프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티디에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0.7%에서 올해 1분기 8.1%로 커졌다.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약속된 방식으로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제도) 도입 등으로 티디에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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