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中제외 글로벌 전기차·PHEV 판매 118만3천대…31.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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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온 상하이자동차(SAIC) 그룹은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3.8% 오른 3만4천대를 기록하면서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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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3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118만3천대다.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38만6천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24.2%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매출은 233억2천900만달러(약 30조8천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5억1천300만달러(약 3조3천300억원)로 24% 줄었다.
폭스바겐그룹은 35% 증가한 15만3천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 ID.4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3위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지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11만9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13.5%에서 올해 1분기 10.1%로, 4위 스텔란티스(11.2%→10%)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갔다.
1분기에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불리한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는 현대차 코나 SX2 일렉트릭, 기아 EV9 출시와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한편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온 상하이자동차(SAIC) 그룹은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3.8% 오른 3만4천대를 기록하면서 9위를 차지했다. 유럽 내 상하이자동차 수출용 브랜드인 'MG'의 모델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에서 검증된 SAIC, 니오, 지리, 비야디(BYD) 등 전기차가 내수시장을 벗어나 안전성과 품질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면서 "비(非)중국 시장 전기차 업계에 지각 변동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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