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빈약한 KIA, 트레이드? 육성?…심재학 단장 "일단은 선수들 믿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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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이 팀의 취약 포지션인 포수 전력 보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선수단 구성의 책임자인 심 단장은 필요시 타 팀과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하겠다 말하면서도 당장 포수에 대한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심 단장의 말대로 일단 KIA는 주전 한승택과 백업 주효상으로 포수를 끌고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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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문대현 기자 = 심재학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이 팀의 취약 포지션인 포수 전력 보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당장 타 팀과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기 보다 육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현역 시절 LG 트윈스, 현대 유니콘스, 두산 베어스, KIA 등 여러 팀을 거친 심 단장은 최근까지 주로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오랜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KIA로의 복귀는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 심 단장은 평소 보여왔던 유쾌한 성격과는 달리 진지하고 긴장된 모습이었다.
심 단장은 2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 앞에 앉아 솔직하고도 담담하게 자신의 구상을 전했다.
이날 가장 이목을 끌었던 부분은 포수 포지션에 대한 언급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을 LG 트윈스에 내준 KIA는 올 시즌 포수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한승택이 타율 0.149에 그치고 있고 백업 포수 주효상도 타율 0.069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그나마 KIA가 최근 10경기 8승2패로 상승세라 포수들의 부진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지금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언젠가 곪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야구계에선 KIA가 곧 포수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계속됐다.
상대적으로 포수가 풍부한 삼성 라이온즈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있었다.
선수단 구성의 책임자인 심 단장은 필요시 타 팀과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하겠다 말하면서도 당장 포수에 대한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심 단장은 "다들 그 이야기(포수 트레이드)를 궁금해 하시는데 아직 20대 포수들이다. 나는 일단 우리 선수들을 믿고 싶다. 동기부여를 더 주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서는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 단장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육성 시스템이다. KIA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아직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훈련을 보면서 파악을 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용하는 '팜 디렉터'라는 역할을 만들고 싶다. 내가 임기를 마쳐도 인정 받을 만한 육성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심 단장의 말대로 일단 KIA는 주전 한승택과 백업 주효상으로 포수를 끌고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계속해서 부진에서 나오지 못해 팬들의 민심이 악화된다면 '팬 퍼스트'를 중요시하는 심 단장도 다른 마음을 품을 수밖에 없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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