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굴’ 보는 줄”… 석유 훔치려 송유관까지 ‘9m 땅굴’ 판 일당 잡혀
대전=이기진 기자 2023. 5. 9.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텔을 통째로 빌린 후 송유관 매설 지점까지 땅굴을 파고 석유를 훔치려 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A 씨(58) 등 4명을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자금책 D 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1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모텔을 월 450만 원에 통째로 빌리고 모텔 지하실에서 약 9m 떨어진 송유관까지 가로 81㎝, 세로 78㎝ 크기의 땅굴을 팠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텔을 통째로 빌린 후 송유관 매설 지점까지 땅굴을 파고 석유를 훔치려 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A 씨(58) 등 4명을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자금책 D 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1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모텔을 월 450만 원에 통째로 빌리고 모텔 지하실에서 약 9m 떨어진 송유관까지 가로 81㎝, 세로 78㎝ 크기의 땅굴을 팠다.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굴착기 등 기계가 아닌 삽과 곡괭이로만 약 1개월 동안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유관까지 불과 30㎝ 앞두고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범행 현장을 급습했다. 범행 현장이 서울 한복판 왕릉에 땅굴을 파고 문화재를 훔치려 한 영화 ‘도굴’을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송유관의 위치는 하루 평균 차량 6만6000여 대가 오가는 4차선 국도 바로 옆이었다. 지면으로부터 3m 아래 위치해 자칫 지반 침하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현장을 원상 복구했다.
범행 계획은 총책인 A 씨와 대한송유관공사 직원 출신으로 동종 전과가 있던 기술자 B 씨가 짰다. A 씨는 L당 400, 500원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일당을 모았다고 한다. A 씨 일당은 송유관에서 빼돌린 기름을 판매하기 위해 충북 청주와 옥천에 주유소 2곳을 임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0월 충북 옥천에서 한 차례 굴착을 시도했지만 땅굴에 물이 차 포기하고 이번에 재차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A 씨(58) 등 4명을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자금책 D 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1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모텔을 월 450만 원에 통째로 빌리고 모텔 지하실에서 약 9m 떨어진 송유관까지 가로 81㎝, 세로 78㎝ 크기의 땅굴을 팠다.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굴착기 등 기계가 아닌 삽과 곡괭이로만 약 1개월 동안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유관까지 불과 30㎝ 앞두고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범행 현장을 급습했다. 범행 현장이 서울 한복판 왕릉에 땅굴을 파고 문화재를 훔치려 한 영화 ‘도굴’을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송유관의 위치는 하루 평균 차량 6만6000여 대가 오가는 4차선 국도 바로 옆이었다. 지면으로부터 3m 아래 위치해 자칫 지반 침하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현장을 원상 복구했다.
범행 계획은 총책인 A 씨와 대한송유관공사 직원 출신으로 동종 전과가 있던 기술자 B 씨가 짰다. A 씨는 L당 400, 500원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일당을 모았다고 한다. A 씨 일당은 송유관에서 빼돌린 기름을 판매하기 위해 충북 청주와 옥천에 주유소 2곳을 임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0월 충북 옥천에서 한 차례 굴착을 시도했지만 땅굴에 물이 차 포기하고 이번에 재차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소아과, 왜 없어지냐면…” 현직 의사가 밝힌 ‘폐과’ 이유 셋
- “사람 같다” 열차 승객이 신고…야영하던 30대 숨진채 발견
- 압수수색하니 50억 현금뭉치가…2조원대 불법도박 조직 검거
- ‘코인 논란’ 김남국, 나흘만에 사과 “국민 눈높이 못맞췄다”
- “시민 13명 대피시켜”…美 총기난사 ‘영웅’, 시신으로 발견
- 간호협회 “간호법 공포해달라”…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 재단이 운영한다던 평산책방, 영수증엔 ‘사업자 문재인’
- “날아온 고리 우리 물품 아니야”…동문건설, 한문철TV에 반박
- 조응천, 김남국 직격 “잡코인에 10억? 뭘 믿고…”
- 홍준표, 김재원·태영호 겨냥 “탈당 권유해야…동정하다 당 침몰 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