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5위 부상 말소, 주전 포수 경조휴가…‘3연패’ KT, 탈꼴찌 가능할까 [오!쎈 수원]

KT 김민혁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부상 병동’ KT 위즈에 부상자가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국내 선수들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격 5위 김민혁이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다.

KT 위즈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대폭 변화를 줬다. 경기가 없는 전날 내야수 문상준을 말소했고, 이날 외야수 김민혁과 장인상을 당한 포수 장성우를 추가로 제외했다. 장성우는 경조휴가 사용으로 9~10일 이틀 동안 자리를 비운다. 이들을 대신해 포수 문상인, 외야수 정준영, 내야수 손민석이 등록됐다. 

김민혁은 부상에 따른 말소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오른쪽 셋째 손가락에 통증 및 부종이 발생했다. 이강철 감독은 “손을 쥐는 게 안 된다고 하더라. 회복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민혁은 골절상을 당한 배정대를 대신해 25경기 타율 3할4푼9리 8타점 OPS .853로 활약하며 타격 5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래도 이날 부상 회복 중인 박병호와 배정대는 경기 전 그라운드 훈련에 임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는 내일 바로 등록될 것이다. 몸 상태가 좋아져서 수비가 가능하다. (배)정대는 아직 방망이 잡는 게 힘들다. 수비 훈련은 하고 있는데 수비만 완전하면 바로 올려서 대수비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 외 다른 부상 선수들도 하나둘씩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장준원은 이번주까지 기다릴 것이다. 평은 좋은데 실전 공백이 너무 길었다. 체력이 안 될 수도 있다. 주중 청백전에 이어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고 괜찮으면 등록할 것”이라며 “주권은 아직 투구에 들어가지 않았고, 김민수는 이번 주를 보고 감각이 올라오면 부르겠다”라고 설명했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만나는 KT는 홍현빈(중견수)-조용호(우익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경수(2루수)-김준태(포수)-문상철(1루수)-강민성(3루수)-김상수(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웨스 벤자민. 3연패 탈출과 탈꼴찌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