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안 하는 美 바이든… WP “마이크를 드세요 대통령님”
이지윤 기자 2023. 5. 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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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론과의 소통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더 이상 기자회견 안 하는 바이든, 용납 못 한다"는 제목의 사설로 비판했다.
WP는 "통상 대통령들은 일정을 소화하러 이동하는 길에 언론과 비공식적으로 소통하곤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소통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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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론과의 소통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더 이상 기자회견 안 하는 바이든, 용납 못 한다”는 제목의 사설로 비판했다. 언론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일은 대통령직에 있는 사람의 주요 의무라며 “미스터 프레지던트, 마이크를 드세요. 언론은 당신의 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WP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야당 공화당보다는 집권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WP조차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그가 투명성을 약속했지만 언론에 벽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 시간) WP는 사설에 “대통령이 마이크를 잃어버린 것 같다. 뉴스 미디어 회피자로 변해 대통령직과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 회견 때 연설문만 읽고 언론과 질의 응답을 하지 않고 △전체 기자 회견 대신 특정 일부 매체와의 ‘1 대 1’ 인터뷰에만 치중하며 △공개 일정 중에도 취재진과의 소통을 꺼린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항공 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단상을 떠났다. 이에 WP는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보다 기자회견을 적게 한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뿐이다.
WP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야당 공화당보다는 집권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WP조차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그가 투명성을 약속했지만 언론에 벽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 시간) WP는 사설에 “대통령이 마이크를 잃어버린 것 같다. 뉴스 미디어 회피자로 변해 대통령직과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 회견 때 연설문만 읽고 언론과 질의 응답을 하지 않고 △전체 기자 회견 대신 특정 일부 매체와의 ‘1 대 1’ 인터뷰에만 치중하며 △공개 일정 중에도 취재진과의 소통을 꺼린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항공 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단상을 떠났다. 이에 WP는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보다 기자회견을 적게 한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뿐이다.
잦은 말실수로 유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 일정 관련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5일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자 “오후에 중요한 기자회견을 한다”며 기자들에게 퇴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지칭한 기자회견은 언론 인터뷰로 드러났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방송 MSNBC와 재선 출마 선언 후 첫 인터뷰를 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헷갈린 바이든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WP는 “기자회견은 여러 기자로부터 대통령이 질문을 받는 것이다. 손수 고른 기자와의 1 대 1 인터뷰는 기자회견으로 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헷갈린 바이든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WP는 “기자회견은 여러 기자로부터 대통령이 질문을 받는 것이다. 손수 고른 기자와의 1 대 1 인터뷰는 기자회견으로 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바이든 대통령이 홀로 언론 앞에 기자회견을 하러 나선 적은 없다. 다만 외국 지도자가 미국에 방문했을 때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3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방문 때,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방문 때 그랬다.
WP는 “미국 대중이 자유 언론의 시급한 질문에 답하는 대통령의 말을 듣기 위해서 외국 정상 방문까지 필요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WP는 “통상 대통령들은 일정을 소화하러 이동하는 길에 언론과 비공식적으로 소통하곤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소통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자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측면에서 오늘 만찬은 임기 첫 2년을 요약하는 자리다. 10분 동안 발언하고, 질문을 단 한 건도 받지 않고, 유쾌하게 퇴장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일부 언론인은 이 농담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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