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남국 의혹' 범죄와 무관한데 FIU서 이상거래 통보 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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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원 암호화폐 의혹과 관련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범죄와 무관한데 수사기관에 이상 거래를 통보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영장 재청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FIU로부터 김 의원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 내역 등 자료를 넘겨받아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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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
(서울=뉴스1) 한병찬 이비슬 기자 = 검찰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원 암호화폐 의혹과 관련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범죄와 무관한데 수사기관에 이상 거래를 통보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영장 재청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검찰 관계자는 "FIU로부터 이상거래 판단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라며 "FIU의 통보와 분석 기준 등에 따라 이상 거래로 판단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FIU로부터 김 의원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 내역 등 자료를 넘겨받아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에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김 의원 계좌추적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만여 개(당시 시세 60억원)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는 지난해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3월9일)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3월25일)을 앞둔 시점이다.
이상 거래를 감지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를 FIU에 보고했다. FIU는 거래내역을 검찰에 통보하고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있는 자세를 못 보였다"고 사과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튿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정치생명과 전 재산 모든 것을 다 걸겠다"며 암호화폐 보유 의혹을 반박한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7월 발의된 가상자산에 대한 소득세 부과를 유예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의 경우 금융소득과 합쳐 5000만원까지 소득세를 공제하자는 내용이다. 특히 소득세 부과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1년 유예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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