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벌금 400만원 선고…2026 올림픽 출전 가능해져

이상철 기자 2023. 5. 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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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소집 기간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24)이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이수현 부장판사는 9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민석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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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규정 따라 2년 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벌금 500만원 이상이었다면 올림픽 참가 무산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소집 기간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24)이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이수현 부장판사는 9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민석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에게도 벌금 400만원이 선고됐다.

이번 판결에 따라 김민석과 정재웅은 향후 2년 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이 징계는 2025년 5월에 끝나고, 이들은 이후 열릴 2025-2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

두 선수가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태극마크를 달고 동계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0년 5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을 개정해 음주 및 일탈행위에 대한 징계를 강화했다. 음주운전 등과 관련된 행위는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은 3년 간, 5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은 2년 간 국가대표 자격을 취득할 수 없다.

김민석과 정재웅은 지난해 7월22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정재원, 정선교와 함께 음주를 했다. 이후 이들은 김민석의 차량을 이용해 선수촌에 입촌했는데 당시 정재웅이 운전했다.

먼저 진천선수촌 웰컴센터에서 다른 선수의 생일파티에 참석했고, 이번엔 김민석이 차량 운전대를 잡고 숙소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도로 보도블럭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검찰은 앞서 김민석과 쟁재웅을 벌금 800만원에 약식기소 했다. 이 경우 이들은 국가대표 자격정지 기간이 3년이 돼 2026 동계올림픽에 뛸 수 없었다.

그러나 김민석과 정재웅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벌금 400만원으로 감경됐다.

다만 검찰이 항소해 재판이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면 이들의 올림픽 출전 길은 막히게 된다. 대한체육회의 자격정지 징계는 최종 선고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민석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거리 간판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팀추월 은메달과 남자 1500m 동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 1500m 동메달을 딸 정도로 세계적 기량을 갖췄다.

앞서 빙상경기연맹은 김민석에게 1년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민석과 동석한 정재웅은 1년, 정선교는 6개월, 정재원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민석은 2024년 2월부터 선수로 다시 뛸 수 있으며, 이번 400만원 벌금형 선고로 기량만 받쳐준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개인 3번째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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