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0%가 알레르기질환… 질병청 “꾸준한 치료·관리로 건강한 일상 가능” [오늘의 보건 이슈]

송민섭 2023. 5. 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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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 중 알레르기비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국민 10명 중 2명, 아토피 환자는 100명 중 6명에 달했다.

당국은 아토피의 경우 보습 및 피부 관리, 실내 온·습도 유지 등 예방관리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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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질환 환자 최근 10년간 크게 늘어

최근 10년간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 중 알레르기비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국민 10명 중 2명, 아토피 환자는 100명 중 6명에 달했다. 질병 당국은 전문의료기관을 통해 꾸준히 치료·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9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강당에서 ‘제17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토피와 천식 등은 봄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알레르기질환이다. 알레르기는 꽃가루와 진드기, 곰팡이 등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 물질에 우리 몸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에 환자들이 호흡기 진료를 받고 있다. 이 이비인후과를 찾은 환자들은 대부분 야외 활동을 하다가 비염이나 각종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한 환자들이었다. 연합뉴스
질병청의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중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 받은 적 있다고 답한 환자는 18.8%다. 알레르기질환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전체 응답자의 5.6%, 천식 환자는 3.0%였다. 성인 5명 중 1명이 1개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셈이다.

이 같은 알레르기질환 환자는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12년 기준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16.8%,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3.2%, 천식 환자는 2.7%였다. 

질병청은 알레르기 질환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으로 적절히 관리하면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병·의원 등 전문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치료 받고 질환 특성에 따른 예방관리수칙을 실천하면 알레르기질환 증상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천식은 기관지 염증 등 작은 자극에도 주변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가슴 답답함과 숨참, 기침·가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고, 알레르기비염은 코점막 알레르기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등의 증상이 이틀 이상, 하루 1시간 넘게 지속되는 질병이다.
당국은 아토피의 경우 보습 및 피부 관리, 실내 온·습도 유지 등 예방관리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은 실내 청결 유지나 마스크 착용, 감기예방 등의 실천활동이 권고된다. 
질병청은 2007년부터 각 광역·기초자치단체 보건소 및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학회 등 전문학·협회와 협력해 지역 기반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교 등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도 운영 중이다. 이들 안심학교는 2022년 기준 3300여개 기관이 참여해 교내 환아 파악 및 응급키트 비치, 환경개선, 돌봄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청. 뉴시스
김현준 질병청 차장은 “지역사회 보건사업 담당자, 교사 등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 예방관리 교육 기획을 확대하고,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예방관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수칙 등 교육 자료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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