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최상의 조 추첨은?

황민국 기자 2023. 5.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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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평가전을 앞두고 애국가를 듣고 있다. 문재원 기자



톱시드에 어울리는 비단길이 깔릴까.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앞길이 곧 베일을 벗는다. 오는 11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되는 2023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이 바로 그 무대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59)은 자신의 첫 우승 도전에서 만날 상대들을 확인하기 위해 이틀 전 현지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인 한국은 조 추첨에 앞서 발표된 포트 배정에서 당당히 톱시드인 1번 포트를 배정받았다.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61위)를 포함해 일본(20위)과 이란(24위), 호주(29위), 사우디아라비아(54위) 등을 피한 만큼 최악의 가시밭길은 없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2~4번 포트에서 조금 더 편한 상대를 찾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축구 현장에선 본선 24개국의 전력과 상대 전적 등을 감안할 때 요르단(84위·2번 포트)과 키르기스스탄(96위·3번 포트), 홍콩(147위·4번 포트)을 만나는 게 최상의 조 편성이라 평가한다.

중동의 요르단은 21세기 들어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지만 그 전에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 경험조차 없는 약체였다. 한국은 요르단과 맞대결에서 3승2무로 무패를 자랑하는데, 유일한 아시안컵 맞대결이었던 2004년 중국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겼다.

키르기스스탄도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가 첫 본선 출전이었을 정도로 아시아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한국과 유일한 맞대결이 이 대회였는데, 당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안긴 추억이 선명하다. 약체들이 모인 4번 포트에서도 홍콩은 최약체로 분류된다.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욘 안데르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홍콩은 이번 대회 참가가 1968년 이후 처음이다.

반대로 피하고 싶은 상대들도 있다. 2~3번 포트가 모두 중동 국가들로 짜여질 경우 조별리그부터 부담을 안게 된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2번 포트에선 이라크(67위)와 UAE(72위), 우즈베키스탄(74위), 3번 포트는 바레인(85위)과 시리아(90위), 레바논(99위) 등이 경계 대상”이라며 “4번 포트는 동남아시아 최강으로 분류되는 태국(114위)이나 한국 출신 지도자들이 이끄는 말레이시아(138위), 인도네시아(149위)는 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올라 우승컵을 다툰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60년 정상에 오른 것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다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조 추첨을 마친 뒤 현지 숙소와 경기장, 훈련장 등을 확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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