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단체 "옛 청주시청 본관동 보존 약속 안지킨 청주시 규탄"

지난 8일 옛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현장 모습.(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2023.5.9./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시민단체가 9일 청주시의 옛 청주시청사 본관동 철거를 규탄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본관동을 보존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고 본관을 훼손하고 있다"며 "청주시장 공약만을 위해 시민과 소통 없이 불통 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문화재청은 본관동 1층 로비, 와플슬라브 구조와 연결되는 전면 파사드를 3층까지를 필수 보존해야한다고 권고했다"며 "하지만 청주시는 1층과 첨탑, 2층 난간 등 일부만 남겨두고 2~3층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2~3층을 해체한 뒤 재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의 모습으로는 보존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며 "문화재청과 협약 내용, 철거과정 영상을 공개해 철거와 보존계획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장은 독선 행정을 중단하고, 오는 15일까지 답변을 내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