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국가대표선발전 압도적 1위, 점프 2번 만에 '2m32' 넘었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이 가볍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9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겸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날 첫 번째 점프에서 2ｍ16을 넘어 1위를 확정한 우상혁은 두 번째 점프에서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인 2ｍ32를 넘었다.

2위를 차지한 박순호(영주시청)의 기록은 2ｍ10이었다.

우상혁은 빡빡한 일정을 이겨냈다. 우상혁은 지난 6일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ｍ27을 넘어, 2ｍ32를 뛴 주본 해리슨(24·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후 7일 오후 귀국한 우상혁은 예천으로 이동해 짧게 휴식을 취한 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이날도 시차 탓에 1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그래도 우상혁은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2m32를 뛰어넘었다.

건강과 부상도 극복했다. 우상혁은 지난 2월 부비동염(축농증) 수술을 받았고, 발목과 발뒤꿈치에도 부상이 찾아왔다. 그러나 올해 첫 실외경기에서 점프 두 번 만에 2m32를 넘으며 올 시즌 세계 공동 3위 기록을 달성했다. 공동 1위인 2m33과 단 1cm 차이다.

우상혁은 이제 일본으로 향한다. 오는 2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3년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