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다큐' 개봉 예고…피해자 측 "사이비 종교 수준"

서미량 2023. 5. 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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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피해자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출간돼 이미 한차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책 『비극의 탄생』을 토대로 한 것으로, '2차 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공개된 예고편에는 "시장의 사망을 하나의 유죄 인정으로 받아들였다",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2차 가해로 몬다" 등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측근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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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피해자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출간돼 이미 한차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책 『비극의 탄생』을 토대로 한 것으로, '2차 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첫 변론'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세상을 변론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지난달 공개된 예고편에는 "시장의 사망을 하나의 유죄 인정으로 받아들였다",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2차 가해로 몬다" 등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측근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연출은 맡은 김대현 감독은 앞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변호사 시절이었던 1993년 우 조교 사건 변론을 맡아 한국 페미니즘 시작 지점에 나섰던 박원순이라는 분을 이렇게 퇴장하게 둘 순 없다, 박원순의 명예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작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를 대리해 온 김재련 변호사는 8일 조선일보를 통해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끝도 없이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사이비 종교를 봐라, 객관적 사실과 믿음 사이에 얼마나 괴리가 있는가. 이건 종교 수준이다"라고 반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7월 전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국가인권위가 2021년 1월 "피해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고 발표했고, 이에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가 인권위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11월 패소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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