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사람을 잇다'…연세대, 동굴유적 발굴조사 50주년 특별전

제천 점말 유적 출토 유물 전시 모습. (연세대 제공)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연세대 박물관은 10일부터 9월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동굴유적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동굴, 사람을 잇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연세대는 1973년 11월, 충청북도 제천 점말동굴에서 국내 최초로 동굴유적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청원 두루봉 9굴, 단양 상시 바위그늘, 단양 금굴, 강원도 영월 연당리 피난굴(쌍굴), 정선 낙동리 매둔동굴 등 발굴조사를 이어왔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연(連), 이음의 길'에서는 동굴이 과거와 오늘의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인지 그 의미를 살펴보고 동굴에서 발견된 인간의 흔적들을 따라간다.

2부 '세(世), 옛 시간의 발자취'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8개의 동굴유적에서 출토된 석기, 뼈연모, 토기, 사람 뼈, 동물 화석 등 4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3부 '인(人), 시간을 잇는 사람'에서는 연구자, 학생 등 발굴 조사와 연구를 함께한 사람들과 그들이 남긴 다양한 기록물을 볼 수 있다. 야외에 있는 유적과 다른 동굴유적의 발굴장 모습도 재현돼 있다.

연세대 박물관 관계자는 "동굴 속에 묻혀 있던 옛사람들의 흔적을 만나고 동굴이 단순한 자연이 아닌 인간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청, 한국대학박물관협회 등과 협력해 동굴유적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제공)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