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정신 실천한 삼형제 장남…마지막까지 4명 살리고 떠나

조제행 기자 2023. 5. 9.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동탄성심병원에서 장천광(46)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폐장을 기증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삼형제 중 장남인 장 씨는 지난달 14일 저녁 형제들과 함께 일하는 회사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응급실에 내원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목사인 장 씨의 아버지는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들을 떠나보내면서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기증자 장천광 씨

봉사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온 40대 남성이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동탄성심병원에서 장천광(46)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폐장을 기증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삼형제 중 장남인 장 씨는 지난달 14일 저녁 형제들과 함께 일하는 회사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응급실에 내원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목사인 장 씨의 아버지는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들을 떠나보내면서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장 씨는 온유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어릴 적에는 아버지를 따라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아프리카에 꾸준히 정기후원도 했습니다.

장 씨의 동생 장천권 씨는 "삼형제가 함께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어린 시절처럼 즐겁게 지냈는데, 다시 볼 수 없다니 슬프다.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의 어머니 김금옥 씨는 "모든 사람에게 자상하고 착하기만 하던 네가 엄마를 두고 먼저 가다니. 한 번도 엄마 속상한 일을 하지 않았던 네가 너무 보고 싶고 생각난다. 사랑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을 결심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이야기로 사회의 온도가 더 올라가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연합뉴스)

조제행 기자jdon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