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필름·전자재료 부진에 실적 악화
9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292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55.0%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전방 산업인 필름·전자재료 시장의 더딘 회복 여파가 수익성 지표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사업별로 산업자재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교체용 타이어 시장 위축에 따른 타이어코드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환율 하락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하반기 경북 구미의 아라미드 공장이 완공 예정으로 연 7500t 생산능력이 추가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화학 부문은 1분기에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보다 56.5% 증가한 수치다.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와 석유수지 수출 운임 하락이 맞물리면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244억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침체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높은 원재료 가격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요에 맞춘 적정 가동률 조정으로 손실 최소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패션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6%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팅 비용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올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자사 온라인 몰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패션 준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올 2분기는 다양한 사업부문에 걸친 전략적인 증설 투자를 단행해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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