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백지화에 광명시 “환영”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경기 광명시는 사업이 무산되자 입장문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광명시는 9일 기획재정부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면서 “기재부의 결정은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광명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 사업을 강행해 온 기재부와 국토부를 온전히 신뢰할 수만은 없다”며 “기재부와 국토부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최종적이고 확실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은 2006년부터 수도권발전종합대책의 하나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 기지를 2026년까지 1조700여억원을 들여 9.4㎞가량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광명시와 지역구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은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자 거세게 반발해왔다.
광명시는 차량기지 이전 시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신천~신림선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천~신림선은 시흥시 신천동∼광명시 하안동∼금천구 독산동∼관악구 신림동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철 건설 사업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토론회도 이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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