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SC 프라이부르크' 홈구장 앞에 '수원가로수길' 왜?
기사내용 요약
수원시·프라이부르크시, 2015년부터 국제자매도시 결연 체결
지역 프로축구팀 홈구장 주요 진입로, '수원' 지명 반영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2015년 부시장 재임 시절부터 국제자매도시 결연을 맺어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수원가로수길'이 생겼다.
이번에 조성된 '수원가로수길'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 홈구장으로 향하는 주요 진입로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시는 2020년 10월 SC 프라이부르크 경기장인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 앞 1.5㎞ 구간의 도로를 개통했다. 이 길은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진입로다. 해당 구장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2곳으로, '수원가로수길'이 이곳에 해당된다.
프라이부르크시는 해당 도로의 이름을 '수원가로수길'(Suwonalle)로 명명했다. 실제 구글지도에서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 구장을 검색하면 그 옆으로 'Suwonalle'란 공식 도로명칭이 붙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C 프라이부르크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일원으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큰 활약을 펼쳤던 정우영 선수가 소속돼 있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현지시각으로 전날 유로파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가로수길 명명식에 이 시장과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 슈테판 브라이터 재무·스포츠 분야 부시장과 함께 정우영 선수도 초청을 받아 함께 새로 생긴 도로를 기념했다.
머나먼 독일 땅에 아시아의 낯선 도시 지명이 들어간 도로가 생겨난 데는 두 도시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그 밑바탕이 됐다.
두 도시는 2015년 당시 수원시 제2부시장이었던 이재준 현 수원시장 주도 하에 국제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다. 이는 서로 양 국을 대표하는 '환경도시'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교수 출신으로 대학강단에서 도시건축공학을 가르치기도 했던 이 시장은 도시전문가로서 그 누구보다 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철학으로 부시장을 맡았을 때부터 지방선거를 거쳐 시장으로 선출된 현재까지 '도시농업', '손바닥정원' 등 환경을 우선한 도시행정을 구체화된 사업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후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두 도시는 양 국을 대표하는 환경도시로서의 그 가치와 이상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교류사업을 진행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다. 2019년 3월 자매도시결연을 기념해 광교호수공원에 프라이부르크시에 있는 전망대와 똑같은 모양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건립했다.
이 전망대는 프라이부르크시 제파크 공원에 1995년 건립된 높이 18m의 전망대와 같은 형태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 전망대 설계도를 바탕으로 전망대를 설계했다.
두 도시는 자매결연 5주년을 맞아 상대 도시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프라이부르크시에 '수원가로수길'이 생긴 것도 그 일환이다.
앞서 수원시는 2022년 10월 광교호수공원 내에 조성한 산책로를 '프라이부르크 산책로'(FREIBURG SPAZIERWEG)로 명명했다. 프라이부르크 산책로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중심으로 약 1㎞에 이른다.
이 산책로 바닥에는 프라이부르크시와 9개 자치구를 상징하는 전통휘장과 수원시 상징 디자인 등을 설치했다. '환경 도시'인 프라이부르크시를 대표하는 태양광 건축물, 트램, 자전거 이미지도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전날 수원가로수길 명명식에서 광교호수공원에 조성된 '프라이부르크 산책로'를 인두화로 표현한 작품을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에게 선물했다.
또 프라이부르크시청을 방문해 마르틴 호른 시장과 두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프라이부르크시의회 재무위원회를 방문해 수원시정 목표를 소개했다.
마르틴 호른 시장은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과 수원가로수길이 있는 이곳은 프라이부르크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프라이부르크의 중심에 생긴 새로운 길에 '수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영광이다. 두 도시의 우정처럼 '수원가로수길'은 영원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시장은 "수원에 조성된 '프라이부르크 산책로'를 호른 시장님과 함께 걷는 상상을 하고 있다"며 "빨리 수원을 방문해 제 상상을 실현해달라"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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