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코로나19 대출 포함 안 됐는데…지방은행 중기 연체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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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방은행의 올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하반기에도 지역 경기 침체가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오는 9월 코로나19(COVID-19) 관련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만료되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은행 중기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건 부동산 시장 침체를 포함한 지역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 경영난이 악화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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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방은행의 올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하반기에도 지역 경기 침체가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오는 9월 코로나19(COVID-19) 관련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만료되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대구·전북은행의 올 1분기 중기 대출(소상공인 포함) 평균 연체율은 0.6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0.34%)에 비해 1.93배 상승했다. 특히 대구은행의 연체율은 0.79%로 전년(0.37%) 대비 2.14배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연체율도 0.43%에서 0.82%로 1.9배 올랐다. 부산은행 연체율 역시 0.21%에서 1.6배 높아진 0.34%다.
지방은행 중기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건 부동산 시장 침체를 포함한 지역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 경영난이 악화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 지방은행의 전체 대출 증가액 중 60%를 중소기업 대출에 할당해야 하는 규제도 부담이다. 이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 7월부터 시중은행(45%)과 지방은행에 차등 적용하던 중기 대출 비율을 50%로 맞추기로 했다.
지방은행들이 부실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지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대구·전북은행의 올 1분기 NPL 커버리지 비율은 각각 397.5%, 228%, 140.2%로 전년 동기 대비 10.05%, 29.3%, 57.9%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충당금 적립액을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은행의 위기 대응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금융권은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올 9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정부와 금융권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를 지원해왔다. 이자 상환유예가 종료되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연체율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대구은행이 코로나19 관련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해 준 중기 대출 잔액은 지난 4월말 332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말 대구은행 전체 중기 대출 잔액(28조3626억원)의 1.1%에 해당한다. 현재 연체율에는 코로나19 관련 만기·이자유예 대출 잔액이 포함돼있지 않아 향후 연체율이 더 오를 전망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취약 차주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연착륙 지원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방은행 건전성 우려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 관련 연체율 상승폭이 가파를 수 있다"면서도 "과거 부실경험이 있는 금융지주사들이 과거 경험을 고려해 담보 부동산 물건을 상각하거나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연체율 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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