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학교, '국제 생태산업단지 워크숍' 개최

하인식 2023. 5.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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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그룹, 유엔산업개발기구,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

베트남·인도네시아·아이티·브라질 공무원 대상 울산생태산업단지 혁신 지식 전달

9일 HD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국제 생태산업단지 워크숍’이 열렸다. 박흥석 석좌교수가 인도네시아, 아이티, 브라질 등 4개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생태산업단지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제공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는 9일 동부캠퍼스내 HD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국제 생태산업단지 워크숍’을 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이티, 브라질 등 4개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생태산업단지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이 개발도상국의 공업화 촉진 및 산업기반 정비를 지원하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생태산업단지 워크숍이다.

워크숍에는 베트남 12명, 인도네시아 8명, 아이티 7명, 브라질 4명, 세계은행그룹 8명, 유엔산업개발기구 7명 등 총 50여 명으로 각 국가의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의 국장급 고위관리자 등이 골고루 참석했다.

울산시는 산업단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생태산업단지 사업(2005~2016년)에 적극 참여해 산업단지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생태산업단지는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폐열 등을 다른 기업체의 원료나 연료 등으로 활용해 산업경쟁력을 높이면서도 환경을 개선하는 산업단지이다. 이는 전 세계의 산업단지가 추구하는 미래 산업단지의 모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생태산업단지 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2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부산물, 폐열 및 폐수를 활용한 34건의 기업 간 산업공생 사업모델이 개발돼 사업화됐다.

이들 산업공생 사업은 24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로 비용 절감 및 매출 증가를 통해 연간 1,4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와 14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이 울산 생태산업단지를 시찰하고 있다.


연간 4만 톤의 폐기물 재활용, 8만여 톤의 물 재이용, 67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개선 효과도 달성했다. 그 결과 울산의 산업단지 환경문제가 경제적으로 혁신되면서 울산이 생태도시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울산과학대학교 에너지환경연구원장이자 울산광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인 박흥석 석좌교수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는 일자리의 원천인 산업기반을 유지하면서 에너지와 자원을 최적화하고, 탄소중립과 오염물질 배출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울산의 생태산업단지 추진전략과 울산생태산업단지 현장 방문을 통해 사업의 성과를 제대로 배우고 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의 현장 방문은 먼저 울산시 소유의 성암 생활폐기물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중압스팀(16kgf/cm2)을 효성에 공급하기 위해 50억 원의 배관시설을 설치해 연간 71억 원(울산 39억 원, 효성 32억 원)의 경제적 수익과 5만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키는 성과를 거둔 스팀네트워크 사업 현장에서 이뤄졌다.

이어 SB(Scandinavia Biogas)로부터 220억 외자 유치를 받아 2011년부터 용연하수처리장에서 하수슬러지와 음식폐기물(180톤/일)을 병합처리하고,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SK케미칼에 연료로 공급하는 바이오가스 시설(SBK)현장을 방문했다.

뒤이어 해외 투자기업의 용수 문제를 지원하기 위하여 용암폐수처리장의 폐수를 재이용하기 위해 230억 원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용암폐수 재이용 시설(BKENG, Blue gold) 현장에서 방문 교육이 진행됐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해 에너지환경연구원을 설립하고, 울산광역시 탄소중립지원센터 사업에 선정돼 탄소중립지원센터를 대학 안에 유치한 후 울산의 탄소 중립과 생태산업단지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에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주한 인도네시아 찔레곤 산업단지 대상 생태산업단지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며, 인도네시아와 콜롬비아 공무원들에게 생태산업단지개발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외교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지방의 산업단지 관리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생태산업단지 정책설계 및 역량강화사업(2024~2025)’에 선정돼 2025년부터 인도네시아 공무원의 연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 사업과 맞물려 90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을 위한 생태산업단지(EIP) 조성사업(2025~2029)’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조홍래 총장은 “울산의 생태산업개발 경험이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울산과학대학교가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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