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사건] 사기 혐의 구속된 전 국힘 청년부대변인…"사기 행각이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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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공인 경영지도자'를 사칭해 경영컨설턴트 전문가로 행세하며 사기를 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는 이 모든 사기 행각을 벌인 A씨가 지난 2021년 11월부터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으로 임명된 사실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국힘 청년부대변인'이라는 사실을 사기 행각에 적극 이용하고, 화려한 인맥을 자랑해 피해자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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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최근 개명 신청 했으나 사기 범죄 전력으로 '불허'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국가 공인 경영지도자'를 사칭해 경영컨설턴트 전문가로 행세하며 사기를 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A(3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정부 창업지원금을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4명의 피해자로부터 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A씨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씨의 사기 전력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21살 앳된 나이에도 사기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또 2015년에는 중고물품을 판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고서 물건을 지급하지 않는 수법으로 2억원 가량의 피해 규모를 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 말부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후 마스크 가격이 오르면서 품귀 현상을 빚자 마스크를 줄 것처럼 속이고 돈만 받아 챙기는 행각을 벌였다.
당시 법원은 A씨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의 입에서는 거짓말이 멈추지 않았다.
이 밖에도 휴대전화를 신형으로 교체해준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채는가 하면, 사기 혐의로 출국금지 됐는데도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변인들에게 사기를 쳤다.
피해자들 중에는 정말 황당무계한 일을 겪은 사람도 있었다.
피해 여성 B씨는 "누군가가 저의 내연남인 것처럼 속이고 남편과 아직 미성년자인 우리 아이들에게 메시지로 연락해 기겁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내연남이라고 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A씨였다"고 말하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또 다른 피해자는 A씨가 출소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LH 임대주택에 살면서 매달 일정액의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가사도우미를 쓰고 한 달에 배달음식에 수백만원을 쓰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는 이 모든 사기 행각을 벌인 A씨가 지난 2021년 11월부터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으로 임명된 사실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국힘 청년부대변인'이라는 사실을 사기 행각에 적극 이용하고, 화려한 인맥을 자랑해 피해자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전 청년부대변인이 최근 개명을 하려 했지만 다수의 사기 범죄 전력으로 개명 신청이 불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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