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 업체 호실적에…조선주 주가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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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주가가 9일 일제히 올랐다.
전날 조선 기자재 업체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조선주 실적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선주 실적 전망은 최근까지 좋지 않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자재 업체의 실적은 조선업체의 실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온기가 조선주로까지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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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주가가 9일 일제히 올랐다. 전날 조선 기자재 업체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조선주 실적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날 5.11% 오른 11만0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다른 조선주도 많이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이 4.53%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4.04%), 삼성중공업(3.31%), 현대미포조선(0.98%) 등도 코스피지수(-0.13%)를 넘어서는 상승률을 보였다.
조선주 실적 전망은 최근까지 좋지 않았다. 선가가 14주 연속으로 올랐지만 가중평균운임지수가 6주 연속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운임이 약세를 보이는 한 선가가 계속 오르기는 어렵다. 수주량도 올 들어 크게 감소했다. 올 1~3월 국내 5개 조선사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118억달러였다.
예상치 않았던 실적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전날 조선용 피팅(관이음쇠) 업체 성광벤드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성광벤드는 올 1분기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69.6% 웃도는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체에 대한 피팅 공급은 성광벤드와 태광이 과점하고 있으며, 태광의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자재 업체의 실적은 조선업체의 실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온기가 조선주로까지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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