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안 좋아해도 여름이면 흠뻑쇼는 간다…자랑스러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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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조카가 '흠뻑쇼'를 준비하느라 헬스장을 끊었다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싸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대요. 싸이에 대한 선호와 상관없이 여름이면 '흠뻑쇼'에 오는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국내 콘서트 중 하나로 가수 싸이(46)의 '흠뻑쇼'를 빼놓을 수 없다.
싸이의 설명에 따르면 10년 이상의 장수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흠뻑쇼' 관객의 평균 연령은 25세로 집계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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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20대가 찾는 공연... '아직 현역이구나' 실감해"
"지인의 조카가 '흠뻑쇼'를 준비하느라 헬스장을 끊었다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싸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대요. 싸이에 대한 선호와 상관없이 여름이면 '흠뻑쇼'에 오는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국내 콘서트 중 하나로 가수 싸이(46)의 '흠뻑쇼'를 빼놓을 수 없다. 무대를 따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어 공연 내내 워터파크처럼 물줄기를 맞을 수 있는 이 콘서트는 어느덧 싸이만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11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주년을 맞은 '싸이 흠뻑쇼 2022'는 지난 3일 영상 콘텐츠로 제작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됐다.
"월드컵 응원 현장에 감동해 흠뻑쇼 구상... 자랑스러워"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흠뻑쇼'를 처음 구상한 계기에 대해 "월드컵 응원 당시 많은 관중들이 같은 색 옷을 입고 같은 노래를 부르는 일이 뭉클하다고 생각했다"며 "나도 그런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흠뻑쇼'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모두 파란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싸이의 대표곡 '강남스타일' '챔피언' 등을 떼창하면서 한마음이 된다. '흠뻑쇼'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커져 지난해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9개 도시에서 총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싸이의 설명에 따르면 10년 이상의 장수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흠뻑쇼' 관객의 평균 연령은 25세로 집계된다고 한다. 그는 "가수가 40대가 됐는데도 콘서트만큼은 계속해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가 아직 왕성한 현역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지점이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라이브 필름, 현장감 살리기 위해 소리·색 보정에 노력"
지난해 열린 '흠뻑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콘서트 라이브 필름 '싸이 흠뻑쇼 2022'는 87분 분량으로 현장감을 최대한 구현했다. 공연장 전체의 분위기를 알고 싶은 스탠딩 관객의 수요와 무대 근처의 열정을 느끼고 싶은 지정석 관객의 수요를 모두 충족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싸이는 "생동감을 최대한 살리려다 보니 다른 공연 영상들보다 관객의 호응 소리가 크게 실렸다"며 "색 보정 역시 현장의 질감을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올해 싸이는 대학 축제 행사와 7, 8월에 '2023 흠뻑쇼'로 또다시 젊은 관객들과 함께 땀 흘릴 예정이다. 그는 "올해 대학 신입생들이 2004년생인데 '챔피언'이 2002년 곡"이라며 "2004년생과 함께 2002년 곡을 부를 생각에 신이 나고, 이들을 또 '흠뻑쇼'에서 만날 수 있을 테니 좋다"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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