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수 없는 '세월의 흔적' 목주름·처짐 어떻게 할까
목 피부·아래층의 근육
얇고 움직임 많아 주름 잘 생겨
심하게 늘어진 '칠면조 목'
리프팅 시술로 교정 가능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은 목주름이다. 화장으로도 가릴 수 없는 목의 처짐과 주름은 세월의 '훈장'처럼 그대로 노출된다.
목 부위 피부는 왜 다른 곳보다 유독 더 처지고 주름이 많이 생길까?
이은정 연세자연미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의학적으로 보면 피부와 근육 내에 포함된 콜라겐 양과 운동량이 관련돼 있다. 두꺼운 겨울옷은 얇은 여름옷에 비해 구김이 덜한 것을 연상하면 된다"며 "즉, 목의 피부와 아래층의 근육(활경근·platysma)은 얇고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주름도 잘 생기고 쉽게 처지게 된다"고 말했다.
얼굴에서 비슷한 부위로는 눈 주변 피부가 있다. 결국 목과 눈 주변 피부,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얇은 두께이면서 움직임이 아주 많다. 그만큼 잘 처지고 주름이 잘 생긴다는 얘기다.
이 원장은 "심하게 늘어진 목은 '칠면조 목(turkey neck)'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면서 "이는 현수교(懸垂橋·교각과 교각 사이에 철선이나 쇠사슬을 건너지르고 이줄에 상판을 매단 교량)의 원리를 이용한 현수교정법(suspension)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개선할 수 있다. 양측 귀 아래쪽과 뒤쪽에는 단단하고 질긴 조직이 있다. 이곳을 고정점으로 하여 인체에 무해한 일라스티꿈(elasticum)이라는 성형 재료 실을 이용해 처진 목과 근육을 현수고정하여 당겨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 앞뒤의 근막(Lore's fascia, matoid fascia)은 단단하고 질긴 조직으로 이곳을 고정 지지점으로 하여 현수고정하는 수술 방법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 지암파파 박사(Dr. Giampapa)였다. 거의 30여 년 전이다.
그 뒤 현수고정하는 재료가 계속 발전돼 요즘에는 탄력실을 이용해 시행한다. 재료비가 비싼 만큼 탄력성이 있어 목을 좌우로 돌려도 처짐도 잘 유지되고 또 목의 운동도 편해졌다.
이 원장은 "수술 후에는 처진 피부가 목선 쪽으로 달라붙어 턱선이 살아난다. 결국 목리프팅은 파인 주름의 직접적인 교정보다는 목피부와 근육 처짐을 당겨올리니까 주름이 간접적으로 펴지는 것이"이라며 "현수교정법을 이용한 목 리프팅은 수술 시간이 40~50여 분으로 짧고, 절개창이 귀 뒤쪽에 만들어지므로 흉도 안 보이고, 회복 기간도 짧아 시술적 개념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수술은 "목의 처짐을 개선하는 수술이지 목의 가로주름을 없애는 수술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미세자가지방이식이나 필러 등을 이용해 목의 가로주름 개선을 시도하지만 목의 피부가 워낙 얇기 때문에 울퉁불퉁해질 수 있어 아직도 목의 가로주름은 성형외과의 난제"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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