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넘어 종합 헬스케어 기업 될 것"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 2023. 5.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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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코렌텍 신임 대표
주력 인공관절 지속 개발하고
신기술 활용한 임플란트 준비
제약바이오 신사업도 검토 중
조직 2개 부문 개편 마무리

"코렌텍이 신사업으로 꼽는 로도메디컬 임플란트, 인공관절 플랫폼, 의료로봇 등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인 인공관절의 지속적인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제약바이오 신사업도 장기적으로 캐시플로(cash flow·현금흐름)역량 안에서 적극 검토해보겠습니다."

강석희 코렌텍 신임 대표(67)는 최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인공관절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9일 밝혔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서로 다른 부서의 전문인력이 프로젝트에 따라 함께 일하는 매트릭스(matrix) 조직화이다.

강 대표는 취임 후 기존 조직을 사업총괄과 경영지원총괄 2개 부문으로 나눴고, 사업총괄부문은 3본부 1개실, 경영지원총괄 부문은 3개실로 새롭게 조직을 구성했다. 특히 사업총괄부문 산하에 신성장동력실을, 경영지원총괄 부문 산하에 미래전략실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경영실을 편성해 강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한다. 컴플라이언스 경영은 각종 법규 준수업무를 총괄하며 'ESG경영'을 선도적으로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인공관절 관련팀들도 생체재료팀, 임상연구팀, 생산지원팀으로 재구성해 효율적인 연구과 제품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강 대표는 "사내 간부급이 참여하는 밸류체인(value chain) 회의를 매주 월요일 오전, 해외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임직원이 참여하는 회의는 화요일 오후에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영 효율과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 세계 인공관절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코렌텍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전문제조기업으로 출범한 이래 인공고관절, 슬관절, 척추고정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63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3.2%, 52.6%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다. 코렌텍은 최근 5년간 매년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3월 말 정기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통해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성장을 이끌었던 강 대표를 영입했다. 강 대표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과정에서 HK이노엔의 창립과 상장을 이뤄냈고, 특히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을 탄생시키며 연 매출 1000억원대 블록버스터 약으로 키운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강 대표 선임은 코렌텍의 사업영역이 제약바이오까지 확장된다는 의미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강 대표는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작아서 제약 분야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며 "다만 제약회사 인수·합병(M&A) 또는 신약 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한 만큼 리스크(위험 부담)가 없는 범위 안에서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렌텍은 지난해 7월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고 8월에는 SK엠앤서비스와 '헬스데이터 기반 개인 건강관리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미국 치과 전문기업 로도메디컬(Rodo Medical·실리콘밸리 소재)과 임플란트 보철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로도메디컬의 기술(스마일록 시스템)은 형상기억합금장치를 사용하는 고정방법으로 보철물을 아주 쉽게 제거하고 새 인공치아를 부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코렌텍은 이 기술로 만든 임플란트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은 건강검진 서비스 및 의료기기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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