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매각 과정 '뇌물 수수' 혐의, 강원도청 간부 '징역형 집행유예'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업무를 맡았을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강원도청 간부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9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벌금 3500만 원과 1600만 원의 추징 명령도 내렸다.

A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업체 관계자 B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업무를 맡았던 A씨는 2020년 알펜시아 리조트 매입 의사를 밝힌 B씨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16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은 B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던 중 B씨의 계좌에서 A씨에게 돈이 입금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알려졌다. 법정에 선 A씨는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며 B씨의 일방적인 송금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관련 증거들을 보면 직무 관련성이 있고 그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진 알펜시아리조트와 관련된 수사를 받고 있다. 강원도는 A씨가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1월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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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구본호 기자 bo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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