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민·관 협력이 해법"

강민구 2023. 5. 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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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반도체 분야에서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퍼스트무버)이기 때문에 이전 전략과 달라야 합니다. 기업은 시설, 설비 투자에 큰 비용을 써야 하고, 단기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어 기업 혼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입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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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 로드맵 발표하고, 민관 협의체 출범
미국 등 세계 강국 패권 다툼 속 전략적 대응 필요
"기업 혼자선 못해…중장기적 대응 함께 해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회,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협의체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는 반도체 분야에서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퍼스트무버)이기 때문에 이전 전략과 달라야 합니다. 기업은 시설, 설비 투자에 큰 비용을 써야 하고, 단기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어 기업 혼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입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이 장관은 9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분야 패권 다툼에서 경쟁 국가와 겨루기 위해서는 범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석학인 이 장관이 글로벌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해법인 셈이다.

이를 위해 이날 정부는 반도체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장관은 “미국, 대만,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첨단 산업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정부는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그간의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며 민·관이 함께 논의하는 협의체를 출범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반도체 기술 정책과 사업 추진에 있어 이날 발표한 로드맵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연구개발(R&D)을 추진할 방침이다. 로드맵은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수립했으며 3대 분야(소자, 설계, 공정)에서 45개 기술 선정하고,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을 만들었다.

민관협의체에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산업계(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학계(대한전자공학회 등), 연구계(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가 참여한다.

로드맵에 따라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10개) △인공지능, 6G, 전력, 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 개발(24개) △초미세화,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11개) 등 45개 미래기술을 10년 동안 확보할 계획이다. 반도체 우위 기술에서는 우위상태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새로운 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민관 협의체를 통해 소통과 교류도 확대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거나 정부 신규 사업 기획, 정책 발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적인 연구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반도체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민관 협의체를 통해 산학연관이 상시 소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최고 반도체 역량을 유지하도록 함께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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