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국 의대 정시 합격자 5명 중 1명 ‘강남 3구’ 출신…“사교육 특구 쏠림 심각”

인지현 기자 2023. 5. 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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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와 전국 의대 정시전형 합격자 5명 중 1명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와 전국 의대 정시전형에서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은 22%대를 차지했다.

서울대의 경우 최근 4년간 수시 전형에서 58%~59.5% 사이였던 수도권 출신 비율이 정시 전형에서는 2022학년도 기준 78.4%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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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대·전국 의대 정시 전형 합격자, 강남 3구 출신이 22%
수도권으로 넓히면 서울대 신입생의 64.5%, 전국 의대 신입생 46.3% 차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대와 전국 의대 정시전형 합격자 5명 중 1명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와 전국 의대 정시전형에서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은 22%대를 차지했다. 이는 7%대인 수시전형보다 3배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인 것이다.

이를 수도권으로 넓혀보면 비수도권과의 격차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은 최근 4개년(2019~2022년) 평균 6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9학년도 61.8%에서 2022학년도 64.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국 의대 역시 4개년 평균 45.8%가 수도권 출신으로, 2019학년도 44.2%에서 2022학년도 46.3%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정시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대의 경우 최근 4년간 수시 전형에서 58%~59.5% 사이였던 수도권 출신 비율이 정시 전형에서는 2022학년도 기준 78.4%까지 치솟았다. 의대도 수시전형에서 36.1%~38% 사이였던 수도권 출신 비율이 정시전형에서는 2022학년도 기준 60.3%까지 치솟았다.

이에 대해 강득구 의원은 “정시 전형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지역 격차를 가속화하는 것을 넘어, 사교육 특구로의 쏠림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긴급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 입시 체제가 지역 위기를 구조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하고, 정부는 교육격차 해결을 위해 과감하고 확실한 방안을 2028 대학 개편에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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