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영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 통장협의회장 "30여년동안 한결같은 주민 사랑"
“해양동에서 살아온 지 30여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정든 이곳이 제 고향이고 고향인 이곳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 이순영 통장협의회장(63)은 해양동에서 느끼는 행복을 이렇게 표현한다.
전형적인 주거지역인 해양동은 안산시 동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지역과 신도시 아파트지역 등이 공존하는 곳으로 안산 유일의 종합대학인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호수공원 및 수변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신안산선 착공에 이어 이듬해인 2020년에는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1·2차 입주에 따라 편리한 교통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구 4만4천에 달하는 행정구역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위치한 대학동(행정구역 상 해양동에포함)에 30년 전 처음 정착했다. 이후 3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이곳이 지금처럼 번화가로 변모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상전벽해의 감정과 함께 무한한 애정, 그리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처음 상록수보건소에서 보건봉사를 시작으로 안산시 평생학습관 봉사, 노숙인을 위한 식사 봉사,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 보육원 봉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오랜 기간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온 이 회장.
그는 “사실 대학동에 정착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대학동에 처음부터 정이 갔고 어느 순간부터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만 보고도 절을 한다고 대학동이 좋으니 지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시작한 봉사가 어느새 30년이 지났다”고 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대학동 사랑은 주변 이웃들로부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나서 달라는 요청에 따라 6년 전에 처음 통장을 시작하기에 이르렀고 통장협의회장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총 43명의 통장으로 구성된 해양동 통장협의회는 이 회장을 중심으로 인화와 단결력을 자랑하면서 2022년 안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 우승 등 다양한 성과와 함께 기부 활동, 정기적인 봉사는 물론이고 소외 지역 환경 개선 활동 등으로 지역사회에 호평이 자자하다.
이제는 본인의 고향이 안산시 해양동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그는 “고향의 발전을 위해 주민과 행정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큰 포부를 밝혔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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