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현재와 미래 머니쇼에서 만나요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5.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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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경제 퀴즈 풀면 용돈 적립
주식 자동 매매·부동산 조각투자 척척
아시아 최대 재테크쇼 내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서 개최

◆ 2023 서울머니쇼 ◆

게티이미지뱅크

"K컬처와 콘텐츠가 대한민국 핀테크의 위상도 높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아시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뛰어왔는데, 최근 확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져요. 하반기에는 좋은 뉴스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김휘준 페이워치 대표는 최근 해외시장 동향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비상금, 월급을 매일매일'이라는 모토로, 금융을 '복지'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쉽게 말하면 가불 서비스인데, 직원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고 사장들은 퇴사율을 낮춰 재교육 등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인기다. 한국 주요 기업들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회사들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권이 힘쓰고 있는 사회공헌과 중저신용자 지원대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 회사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기업을 대신해 직원에게 급여 선지급을 '무이자'로 제공한다. 최대 200만원 한도로 선지급을 받은 뒤, 월급날 상환하는 구조여서 리스크도 작다. 무엇보다 신용이 낮은 근로자들이 고금리대출이나 현금서비스, 불법사채로 내몰리는 것을 막아준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금융위원회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전자금융사업자 허가도 받았다.

출시 한 달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녀 용돈관리 겸 경제금융교육 서비스 '퍼핀'도 있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초등 용돈카드'라는 콘셉트에 메타버스 월드에서 경제금융 퀴즈를 풀면서 용돈을 적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퍼핀을 서비스하는 레몬트리 이민희 대표는 "출시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반응이 뜨겁다. 자녀 용돈으로 충전한 금액은 3억3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페이워치와 퍼핀 같은 미래 금융, 혁신 핀테크회사들을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2023 서울머니쇼'에서 만날 수 있다. 빅테크기업이 진출하고 금융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핀테크와 전통금융 간 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머니쇼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핀테크관'을 신설하고 네트워킹 모임인 '매경 핀투나잇'도 머니쇼 부대행사로 마련했다.

유망 핀테크기업들이 머니쇼에 부스를 차리고 예비고객들을 만난다. 특히 혁신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이 돋보인다. 대출비교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뱅크몰, 담보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베스트핀, 올인원 투자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뷰'를 서비스하는 줌인터넷이 대표적이다.

작년 5월에 열린 2022 서울머니쇼. 매경DB

업라이즈 부스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동투자 플랫폼을 안내받을 수 있고, 리더스트레이딩 부스에서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다. 5000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인공지능 기반으로 투자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랩투아이 등도 핀테크 대표주자로 머니쇼에 참가한다.

재테크 세미나에서도 핀테크기업을 만날 수 있다. 퍼핀을 출시한 이 대표는 12일 서울머니쇼 재테크 세미나 연사로 나서 '한국판 유대인 교육, 금융교육 트렌드 살펴보기'라는 강연도 들려줄 예정이다. 김선 둔천초등학교(군포) 부장교사와 엄수형 맥킨지앤드컴퍼니 시니어 부사장도 함께한다.

서울머니쇼 기간 중 핀테크 축제 '매경 핀투나잇'도 열린다. 11일 전시가 끝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머니쇼 세미나 전시장에서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다만 일반 관람객은 참여할 수 없고, 9일까지 핀투나잇 사무국에 사전 등록한 관계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유망 핀테크기업 IR과 1대1 미팅, 자율 네트워킹 등으로 미래 금융인 핀테크의 발전방향을 모색해본다.

핀투나잇은 매경미디어그룹이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손잡고 지난 2월 발족한 네트워킹 모임이다. 은행·보험·카드 등 전통 금융권과 핀테크업계, 벤처투자자,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목표는 대한민국 핀테크 유니콘 육성이다. 하반기에도 매경 핀테크어워드를 비롯해 관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11일 목요일부터 13일 토요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2023 서울머니쇼는 올해로 14회를 맞는 국내 최대, 아시아 최고 재테크박람회다.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금융사들이 238개 부스를 차리고, 국내 최고 재테크 전문가 65명이 멘토로 나서 올 하반기 투자전략을 조언해준다. 11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1호 머니쇼 홍보대사'로 위촉된 초대 '불타는트롯맨' 손태진 씨도 만날 수 있다.

서울머니쇼는 매일경제신문, MBN, 매일경제TV가 주최하고 매경엠플러스센터와 스타비스코리아가 주관한다. 행사 취지에 공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가 후원을 맡았다.

간편결제·ETF 가격패턴 분석…5개 유망기업 '핀투나잇'서 IR

 2023 서울머니쇼 부대행사로 '매경 핀투나잇' 두 번째 모임이 열린다. 핀투나잇 모임마다 유망 기업이 소개되고 협업의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된다.

 지난 2월 첫 모임에서는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기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와 아동핀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레몬트리(퍼핀), 맞춤형 기부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바스켓이 기업 소개에 나섰고, 이를 통해 연락해온 다양한 금융권과 협업 중이다.

 이번 머니쇼에서는 총 5개 기업이 IR에 나선다. 페이업주식회사, 펀더풀, 랩투아이, 머니스테이션, 실크로드소프트다. 페이업은 간편결제 전문기업으로 최근 애플페이 결제서비스까지 도입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펀더풀은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토큰증권(ST)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랩투아이는 코싸인(Cosign)이라는 디지털 자산 시세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회사로, 최근 챗GPT를 도입하는 등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머니쇼 랩투아이 부스를 찾으면 코싸인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다.

 머니스테이션은 금융 빅데이터 솔루션 '시그널 엔진'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최근 글로벌 ETF의 가격패턴 분석 기술을 적용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는데, 핀투나잇 IR에서 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실크로드소프트는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CDC) 솔루션 '실크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핵심 업무 시스템인 계정계-정보계 연동에 도입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기업 IR에는 KB금융지주와 NH농협지주 관련자가 참석해 의견을 전달하고, 각 지주가 제휴하기를 원하는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소개도 할 예정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불안으로 핀테크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매경미디어그룹과 '핀투나잇' 같은 네트워킹 모임을 기획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회원사는 물론 금융권과 투자자 반응도 좋아 다양한 기회의 장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핀테크산업협회는 이번 머니쇼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홍보를 원하는 회원사들의 창구 역할을 맡는다. 핀테크산업협회 부스를 필두로 국내 대표 핀테크기업들의 부스가 포진한다. 부스마다 다양한 기념품과 경품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니, 머니쇼 관람객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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