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일색 인니에 '아이오닉5' 돌풍…진격의 현대차 "3배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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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네시아서 아이오닉5 생산량을 월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인도네시아 판매가는 6000만원 이상으로 울링차의 전기차보다 약 3배 비싼 수준"이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가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현지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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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기차 선두는 아이오닉5…"현지 공장 생산량 월 1천대로 늘려 시장 확대"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네시아서 아이오닉5 생산량을 월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기존 생산량보다 세 배 이상 늘려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텃밭이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HMID)은 최근 아이오닉5 생산량을 월 10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급증하는 현지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현지 법인의 설명이다.
차우준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장은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아이오닉5 생산과 공급을 늘려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ASEAN) 지역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지난해 1859대를 판매했고 올해 들어 3월까지 판매량은 1092대다. 지난 3월에는 한 달간 649대를 팔며 직전 1~2월 합산 판매량보다 많았다.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 확대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아이오닉5의 최근 수요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시장 독려 정책 수혜 대상으로 분류돼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부터 순수 전기차(BEV) 판매 부가세를 기존 11%에서 1%로 대폭 인하했다. 6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도 지급한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중국 울링차의 에어EV 2개 모델뿐이다.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인도네시아 판매가는 6000만원 이상으로 울링차의 전기차보다 약 3배 비싼 수준"이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가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 주요 전기차 업체가 본격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아 향후 전기차 판매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현지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31.1%에 달한다. 혼다(16.7%)가 2위를 차지했다. 두 일본 브랜드가 시장 절반을 차지했고, 미쓰비시 등 다른 일본 업체까지 더하면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4%로 아직 일본 브랜드와 차이가 나지만,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꿀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비중이 1.5%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으로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2019년 인도네시아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립했다. 현대차는 현지 완성차 공장은 물론 배터리 등 전기차 인프라도 확충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셀 공장도 짓고 있다. 합작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셀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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