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장남, 자다가 두통 후 뇌사…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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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앞장서며 봉사 정신을 이어온 40대 남성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의 별이 됐다.
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동탄성심병원에서 장천광 씨(46)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폐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아들을 떠나보내면서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는 게 목사인 장 씨 아버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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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좌·우신장·폐장 기증
남을 위해 앞장서며 봉사 정신을 이어온 40대 남성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의 별이 됐다.
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동탄성심병원에서 장천광 씨(46)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폐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지난달 14일 저녁 형제들과 함께 일하는 회사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급히 응급실에 내원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아들을 떠나보내면서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는 게 목사인 장 씨 아버지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장 씨는 평소 온유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정기 후원을 하는 등 아프리카에도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의 동생은 "3형제가 함께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어린 시절처럼 즐겁게 지냈는데, 다시 볼 수 없다니 슬프다"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씨의 어머니는 "모든 사람에게 자상하고 착하기만 하던 네가 엄마를 두고 먼저 가다니. 한 번도 엄마 속상한 일을 하지 않았던 네가 너무 보고 싶고 생각난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을 결심해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이야기로 사회의 온도가 더 올라가길 희망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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