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이강인으로 뜨거울 유럽 여름 이적시장
이번 시즌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을 지켜볼 한국 축구 팬들이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소식이 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김민재(27·나폴리)와 이강인(22·마요르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가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다.
김민재에 관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굴지의 빅클럽들이 전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지난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그의 바이아웃 금액(최소 이적료)인 6000만 유로(약 872억원)를 흔쾌히 낼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팀의 주축 중앙 수비수로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며 나폴리가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수비가 강한 세리에A에서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를 향해 유럽 굴지의 팀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중인 7월1일부터 15일 사이에 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주전 중앙 수비수인 해리 매과이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 그 자리를 무조건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몸값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은 김민재이기에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김민재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떠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강인의 경우는 잔류를 제외하면 선택지가 두 가지로 좁혀진 상황이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아니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3강’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유럽의 주요 매체들도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파전이 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만개했다. 리그 32경기에서 6골·5도움을 올리며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헤타페전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메라리가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정교한 탈압박과 패스, 그동안 약점으로 치부됐던 수비 가담 능력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치솟았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1700만 유로(약 247억원)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00만 유로(약 290억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재정 상황이 나빠져 다른 팀과 경쟁이 붙었을 경우 2000만 유로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토트넘이 이강인의 새 행선지 후보로 떠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달 30일 영국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재정적으로 확실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낫다. 토트넘이 비야레알에서 임대를 온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완전 이적시키지 않으면 그 자리를 이강인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만약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하는 행복한 상상과 함께 밤잠을 설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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