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네이버보다 자연스러운 AI번역기 '딥엘', 국내 기업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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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올해 8월 기업 고객을 위한 '딥엘 프로'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지난 1월 한국어 버전을 출시한 딥엘은 네이버의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보다 자연스럽고 문맥과 상황에 적합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기업 고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번역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딥엘 프로'를 오는 8월 한국에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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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버전 '딥엘 프로' 8월 국내 출시…무제한 번역 및 최고 수준 보안 제공
"한국어 번역 수요 급증…글로벌 영향력 큰 한국, 사업 성장 기대되는 지역"
번역에 특화된 AI 모델 고도화…학습 데이터 선별로 AI 번역 서비스 품질 '자신'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올해 8월 기업 고객을 위한 '딥엘 프로'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지난 1월 한국어 버전을 출시한 딥엘은 네이버의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보다 자연스럽고 문맥과 상황에 적합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딥엘은 유료로 제공되는 '딥엘 프로'를 통해 무제한 텍스트 번역 등 향상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안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9일 한국을 방문한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강남구 조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어 번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한국은 10년 내에 딥엘의 5대 시장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면서 딥엘의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2017년 번역 서비스를 시작한 딥엘은 뉘앙스를 포착해 반영하는 자체 AI 기술을 통해 문맥에 맞는 정확한 번역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딥엘 번역기는 총 31개 언어를 지원하며, 지난 1월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국내 기업 고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번역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딥엘 프로'를 오는 8월 한국에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 자체 인구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면서 "특히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어 버전 출시를 위해 독창적인 언어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데이터를 학습시켰는데 한국어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부터 독창적인 언어체계로 인해 모델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본사에 한국 언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두고 한국어 번역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고 털어놨다.
딥엘은 번역 서비스 특화 AI모델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품질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텍스트 번역을 위한 딥엘의 뉴럴 네트워크는 번역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학습 데이터의 절대적 양보다는 데이터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게 차별점이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기본적으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고자 했지만, 이와 함께 어떤 데이터가 실제 딥엘의 번역 모델을 학습시키고 고도화하는 데 유용한 지 고려했다"면서 "번역을 위한 뉴럴 네트워크 기술을 향상시키는 한편,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도 많은 투자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 딥엘 프로는 법률·금융 등 규제 요건이 까다로운 산업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딥엘 프로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는 번역 직후 삭제되고,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보안 유지가 가능하다"면서 "또 AI 모델 훈련에 프로 고객이 제공하는 문서의 원문을 활용하지 않을 뿐더러 외부 클라우드 사업자를 활용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무료 버전의 경우 사용자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활용되지만 각국의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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