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디지털교과서, 공교육 혁신 전환점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연관 이미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교과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교육부는 다음 달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8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백년지대계로 불리지만 학습 방식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던 교육 분야에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다.

AI 디지털교과서의 핵심은 학생 맞춤형 학습이다. 대부분 학교는 똑같은 난이도 문제와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별로 학습 속도가 빠르거나 느린 정도는 고려하지 않는다. 세심한 지도가 어려운 만큼 ‘수포자’를 비롯한 문제가 지속 발생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 개인의 평가·진단을 통해 수준별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학생별 학습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효과적 맞춤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다.

태블릿PC에 서책을 옮긴 기존 전자책과는 차이가 크다. 실감형 콘텐츠를 통한 학습 효과 극대화도 기대된다. 코딩을 비롯한 디지털 교육도 강화할 수 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공교육 혁신 전환점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산업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콘텐츠를 보유한 기존 교과서 발행사는 디지털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기술력을 확보한 에듀테크 기업에는 문턱이 높았던 공교육에 발을 내디딜 수 있는 기회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민간 기술을 활용하고 클라우드에서 콘텐츠와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독료 산정 등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AI 활용이 늘어나면 저작권 이슈도 재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AI 디지털교과서가 우리나라 공교육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지속 커진다. 신중한 논의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 공교육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