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진 아파트 가격…돌아오는 건설주의 시간

김병덕 2023. 5. 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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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금리인상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건설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도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아파트 청약률도 기대에 못 미쳤고, 미분양주택 증가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의 주가가 3만3600원에서 4만700원으로 오른 것이 눈에 띄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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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금리인상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건설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도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 이후 건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45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현대건설은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95억원어치를 샀다. GS건설 역시 지난달 26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100억원을 넘는다.

건설주들은 주택시장의 침체속에 그동안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아파트 청약률도 기대에 못 미쳤고, 미분양주택 증가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2225에서 2500선 위로 올라왔지만 건설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71.00에서 78.53으로 시장 수익률에 미달했다.

연초 11만1500원이던 삼성물산의 주가는 현재 11만1000원, GS건설은 같은 가긴 2만50원에서 2만1650원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 현대건설의 주가가 3만3600원에서 4만700원으로 오른 것이 눈에 띄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이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도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대로 떨어진 자치구가 늘고 있다. 9일 KB부동산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원 미만인 자치구는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로 나타났다. 평당 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2916만원이었다. 도봉구(2943만원), 금천구(2999만원)가 뒤를 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북구,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2023.5.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10월 4.82%까지 상승했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올해 3월 4.40%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등락하기 시작한 1~1.5년 뒤에 기준금리가 동일한 방향으로 등락했고, 기준금리 등락이 시작된 시점부터 미분양 주택의 증감이 나타났다"면서 "이를 적용하면 미분양 주택은 내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말로 갈수록 주택 도급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수는 높아진 금리 수준의 지속 여부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주택 관련주의 주가 향방은 매크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유동성 축소가 멈춘 모양새지만 고금리 유지에 따라 재차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밸류에이션이 바닥권에 있는 만큼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먼저 유동성 축소 기조가 끝나야 한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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