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사무실 주인 바뀌어…이 친구 덕에 열심히 산다” (인생84)

[뉴스엔 장예솔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반려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월 8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애옹이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기안84는 사무실에서 키우는 반려묘 애옹이를 소개했다.

회사에 온 지 3년이 넘었다는 애옹이. 기안84는 "맨 처음 과천에 사무실을 냈을 때 사무실 앞에 슈퍼마켓이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 있었는데 길냥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라고 털어놨다.

그는 "슈퍼 아주머니가 키울 사람이 없다고 해서 측은한 마음에 데려왔다. 근처에서 차에 치여 죽는 고양이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하루종일 우는 애옹이 때문에 생긴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복학왕' 연재 중이었는데 마감을 거의 못 했다. 여덟 시간 듣다 듣다 제 앞에 앉혀 놓고 '내일 또 울면 다시 슈퍼로 돌아간다'고 얘기했다. 근데 정말 신기한 게 다음날부터 안 울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처음에는 집에서 키울 생각이었다고. 기안84는 "제가 집에서 잠밖에 안 잔다. 촬영 때문에 제가 없는 날은 직원들이 출근하고, 주말에는 거의 제가 출근한다. 여행 갈 때는 펫시어터 님이 와주셔서 사무실에 있는 게 나을 것 같더라"고 밝혔다.

기안84는 반려묘를 키우는 장점으로 귀여움을 꼽았다. 그는 "싸가지 없는 눈, 사악한 이빨, 매끄러운 각선미가 너무 귀엽다"고 전했다.

이어 "주말에 직원들이 오지 않는 날은 밥을 줘야 해서 억지로 출근하는 날이 많다. 애옹이 때문에 강제로 일을 더 하게 됐다. 이 친구 덕에 열심히 살게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기안84는 "이제 사무실의 주인이 제가 아니라 애옹이가 된 느낌"이라며 "더 이상 반려동물은 안 기를 거다. 정이 들어서 나중에 애옹이가 구름다리를 건너면 무서울 것 같다. 애옹이가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인생84'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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