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더 긴급할까' 시민은 공원 vs 경찰은 관공서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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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신고 대응의 긴급도를 분류하는 '코드'(code) 체제에 국민 시각을 반영하는 첫 시도가 전남경찰청에서 이뤄진다.
112 코드 체제 개정을 기획한 이지은 전남청 112상황2팀장(총경)은 "112 코드 체제 도입 13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효율적인 경찰 대응의 기틀을 세웠다면 치안 수요자인 국민 시각을 반영한 '시즌 2'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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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12 신고 대응의 긴급도를 분류하는 '코드'(code) 체제에 국민 시각을 반영하는 첫 시도가 전남경찰청에서 이뤄진다.
9일 전남청은 언론 브리핑을 열어 자체적으로 보완한 112 코드 체제를 마련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전남청은 상황실 요원 등 경찰관 125명, 협력단체 회원인 민간인 20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12 코드 체제 보완에 나섰다.
설문 결과 경찰관과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동일 신고 내용을 두고 유의미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경찰은 내용이 불명확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신고에 더 긴급한 코드를 부여했다.
반면 일반 국민은 인적 피해나 공공 안전 관련 신고에 상대적으로 높은 중요도를 뒀다.
똑같은 주취자 소동이 나더라도 2개의 다른 장소를 가정하면 경찰과 일반 국민의 판단은 나뉘었다.
경찰은 형사처벌 수위가 더 높은 관공서에서 벌어진 사건을, 일반 국민은 다중 불안 요소를 내재한 공원에서의 사건을 더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112 신고 사례를 놓고 재분류했을 때 100건 가운데 32건에서 이러한 시각차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전남청은 경찰청 지침은 유지하되 공공 위험과 생명 신체의 침해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국민의 시각을 112 코드 체제에 새롭게 반영하기로 했다.
강력범죄와 아동범죄 등 중요 사건의 대응은 기존 코드 체제를 유지하되 인적 침해, 공공 안전의 위험 등을 종전보다 상향한다.
경찰의 경험과 지혜가 축적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코드 지정 또한 그대로 유지한다.
전남청이 향후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 전국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달라지는 112 코드 체제는 교육 등을 거쳐 약 2주 뒤 시행할 예정이다.
전남청은 6개월 단위로 국민 만족도 조사, 유사 사건의 대응 역량 분석 등을 거쳐 성과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112 코드 체제 개정을 기획한 이지은 전남청 112상황2팀장(총경)은 "112 코드 체제 도입 13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효율적인 경찰 대응의 기틀을 세웠다면 치안 수요자인 국민 시각을 반영한 '시즌 2'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112 신고 코드 체제는 가장 긴급한 '0'부터 당장 출동하지 않아도 되는 '4'까지 총 5단계로 나뉜다.
경찰은 휴대전화 대중화 이후 112 신고량이 급증하자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2010년 현행 코드 체제를 도입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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