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클레이’ 나달은 프랑스오픈에 설 수 있을까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출전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나달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마에서 뛸 수 없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탈리아오픈 불참 소식을 전했다. 이탈리아오픈은 메이저대회 아래 규모인 1000시리즈 클레이코트 대회다.
1986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달은 최근 부상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했지만,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부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그리고 복귀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도 2회전 탈락 이후 왼쪽 다리 고관절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두 달 일정으로 재활에 돌입했지만, 이후 4달 가까이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오픈은 오는 28일 개막한다. 클레이코트에서 승률이 90%가 넘는 나달이지만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바르셀로나오픈, 마드리드오픈에 이어 로마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오픈까지 프랑스오픈 전에 열리는 500시리즈 이상 굵직한 클레이코트 시즌 대회를 모두 뛰지 못했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바르셀로나오픈, 마드리드오픈은 나달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대회다.
프랑스오픈 직전 250시리즈 대회인 리옹오픈, 제네바오픈은 열리지만, 나달이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경기 공백이 길어진 만큼 프랑스오픈 출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나달은 자신이 14차례 우승하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스오픈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다른 재활 과정을 택해 프랑스오픈 출전 방법을 모색 중이다. 나달의 코치인 카를로스 모야는 프랑스 ‘르퀴프’와 인터뷰에서 나달의 프랑스오픈 출전에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왔다. 모야 코치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뛰지 못한 점은 아쉽다. 나달이 준비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항상 좋은 결과를 얻어왔다”고 했다.
테니스 레전드들의 응원도 이어진다. 11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비에른 보리(스웨덴)는 “나달은 건강하지 않다면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라파는 라파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고,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나달과 동시대 라이벌이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나달이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잔인한 일이다. 테니스계에도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오픈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나달은 현재 라이벌이자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갖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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